천방지축 "밀싹 기르기"
1).12월19일 프라스틱 박스(두부 판매용) 2개와 배양토 한 포(20kg)를 구입하였다. 밀싹을 기를
준비가 되었다. 퇴근하여 저녁 7시에 미지근한 물에 통밀을 싹틔우기 위해 담궜다.
유기배양토를 상자에 담아 밀싹을 기르는데 프라스틱 박스와 스티로폼 박스 중 어느것이 더 잘
자랄까?. 하는실험정신이 발동하여 스티로폼 박스도 이용해 보기로 했다. 배양토를 두 상자에 담았다.
상자에 배양토를 약 5cm 정도의 두께로 담고 흙을 안정시키려고 물을 흠뻑 뿌리고 신문지로 덮었다.
2).12월20일 22시에 물에 담궈 두었던 통밀을 꺼내 깨끗이 씻고 상자에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히 뿌리고 물을 흠뻑 주고 신문지로 덮었두었다. 밀에서 뿌리가 나온 것이 어쩌다 하나 둘
보이고 뿌리가 나오려고 싹눈이 있는 곳이 퉁퉁하게 솟아 올랐다.
빛을 차단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문지로 덮어 두었다.
3)12월21일 하루 4회 정도 물 분사기로 물을 분사해주었더니 뿌리가 많이 나왔다.
4)12월 24일 아침 6시 신문지를 들추고 보니 뿌리는 물론 새싹이 약간 연두색을 띠며 자란 모습이
관찰되었다. 뿌리가 쉽게 배양토에 내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 되었으나 문제는 없어 보였다.
신문지를 걷어 내었다. 새싹은 약간 누운 모습이었다.
5)12월 25 일 뿌리 3개에 새싹 1개가 나왔고 실내지만 창가쪽은 온도가 낮은 탓인지 몰라도 새싹의
출현율이 조금 낮아보였다. 또한 배양토로 밀씨를 덮지 않아 뿌리가 약간 들뜨는 현상을 보였다.
발아가 일정하지 못한 것도 습도와 온도의 차이로 보고 있으며, 스티로폼 상자와 플라스틱 상자 중
스티로폼 상자에서 새싹의 출현율이 높았고 새싹의 자람이 눈으로 보아 일정해 보였다.
아침에는 새싹이 약 1cm~2cm 미만으로 자랐는데 저녁에 보니 많이 자란 모습이 확연하게 눈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새싹의 색도 진한 연두색으로 변했다.
6)12월 26일 새싹의 길이는 5cm 정도 이상으로 자랐고 제법 진한 녹색으로 변했다.
밀을 수확 할 때 고속으로 회전하여 수확을 했는지 발아율이 일정하지 않았고 발아하지 못한 밀씨가
많이 보였다. 밀씨를 구입하고 보았을 때 쪼개졌거나 깨진 씨앗이 많이 보이지 않아 좋은 종자로
알았는데 사실은 그러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7)12월 27일~1월30일 까지는 물 주기를 열심히 했다. 상자의 가장자리 부분이 물소비가 높을 것으로 보여
가장자리 쪽을 더 세밀하게 주었다.
8).1월 31일 밀싹이 15cm 정도 자라 1차 수확을 하여 즙을 내었으나 상자가 작은 관계로 즙의 양은
400ml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향기가 은단을 먹었을 때 입 안에 남는 그 향기처럼 싫지는 않았다.
9) 1월 6일 2차로 수확을 하여 된장국으로 끓여 먹었는데, 보리 새싹된장국과는 차원이 다르게 질기고 향과
맛이 사실은 별로 였다. 보리싹국의 맛은 일품이었는데 밀싹은 질기고 식감도 부드럽지 못했으나
맛으로 먹기보다는 영양을 생각하여 먹는다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다만 배변 활동에는 특효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말 연시라 일주일 내내 외식이 하루에 2끼 이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변이 찰지지 않고 시원스레 터져 나왔다. 나는 외식을 한 끼만 해도 대변이 찰지고 끈끈해지고
가늘어지고 냄새가 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변의 량도 많고 시원하게 나온덕에 변기가
막히는 참사를 맞았다. 그러나 밀싹을 기르는 상자에 하얀곰팡이가 자라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그 곰팡이가 몸에 해로울지 이로울지를 몰라 상자를 엎어 비닐 봉지에 배양토를 담아주었다.
나중에 배란다에 있는 화단에 비료용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밀싹 기르기의 관찰을 끝내기로 했다.
곰팡이가 생긴 원인은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었지만 (재배방법?)
1.배양토로 밀씨를 덮지 않해서
2.밀씨를 너무 많이 뿌려서
3.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4.밀씨가 불량이어서
5.재배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아서(약24도)라는 숙제를 안고 아파트에서는 (거실) 밀싹을 키울 수는
있지만 위와 같은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재배는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40cm/60cm의 상자에서 재배되는 싹으로 약200ml의 즙을 생산하므로 하루 200ml를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7~8 상자는 길러야 가능하고 곰팡이 때문에 2회 생산에 그쳤지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1~2회 정도는 더 생산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유기배양토에 친환경(유기농비료)비료를 약간
첨가해 주면 더 많은 수확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경제성 여부는 재배조건을 잘 따져 생산된 밀싹이
라면 따져 보는 것도 좋겠지만 기르는 재미와 겨울철 실내의 습도를 높이고 파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맛도 먹는 재미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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