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도꼬마리(창이자) 이야기

깔크막 2010. 1. 21. 21:01

도꼬마리(창이자) 이야기

 

도꼬마리는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사람이 사는 길가나 공터에서 흔히 자라는 풀이며, 키는 보통 1m 정도로 자라고 모양은 아주까리(피마자)와 비슷한 모양이나 잎의 엽병은 길고 줄기와 잎은 털이 있어 매우 거칠게 보이고 꽃은 8~9월에 암꽃과 수꽃이 피며 암꽃의 두상화는 녹색빛을 띠며 밑에 달리며 돌기가 있고 수꽃의 두상화는 연노랑색으로 둥글고 위에 달린다.

열매는 갈고리와 같은 돌기가 있어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털에 잘 붙어 쉽게 자기의 영역을 넓힐 수가 있으며 열매는 고슴도치처럼 생겼으며, 열매 전체에 갈고리가 달린 가시(模樣)을 달고 있으며  매우 많이 달린다.

가시로 무장한 열매를 쪼개보면 종자가 2개씩 들어 있는데 휴면기가 각각 달라 번식을 하는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으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발아를 한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 도꼬마리이다.

살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발아 기간을 달리하여 번식하고 있는 도꼬마리의 또 다른 전략은 잎에 있는 기공을 항상 열어 놓고 있어 수분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도꼬마리의 근처에서 다른 풀은 살기가 어려웁고 실제로 콩의 수확은 절반 이하로 줄어 든다고 한다.

도꼬마리는 열매를 약제로 사용하는데  한방명으로는 창이자(蒼耳?)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시이(枲耳), 호시(胡枲), 상사(常思), 권이(卷耳), 작이(爵耳), 저이(猪耳), 이당(耳璫), 地葵葹, 羊負來(양부래), 道人頭(도인두), 進賢菜(진현채), 喝起草(갈기초), 野茄(야가), 겸사초가 있다.
권이, 이아, 시이라는 이름은 모두 열매를 보고 붙인 이름이며, 열매의 모양이 여성의 귀고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耳璫草(이당초)라고 하였고 양의 털에 잘 붙어 흙이 있는 곳 까지 이동한다하여 羊負來(양부래)라고 불렀다.

일반인들은 道人頭(도인두)라고도 불렀고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나물로 먹었기 때문에 常思菜(상사채)라고 불렀으며, 잎의 모양이 枲麻(시마, 모시풀) 또는 茄(가)와 비슷하기 때문에 枲耳(시이)나 野茄(야가)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미끌미끌한 맛이 葵(규)와 비슷하기 때문에 地葵(지규)라는 명칭이 생겼고, 이밖에도 시이실, 호실이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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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는 식물의 모양이나 냄새 또는 맛을 보고 각각 다르게 부르기도 했는데 잘 보면 식물의 특징이나 맛, 또는 쓰임새등이 잘 나타나는 경우가 아주 많아 식물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동물이나 식물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들의 실생활을 매우 편하게 하였는데 벨크로(velcro)를 우리는 붙었다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찍찍이라고 부르는데 도꼬마리의 열매의 모양을 보고 만들었으며, 연잎에서 구르는 물방울을 보고 방수페인트를 만들었고 사람의 팔 모양을 본 떠 포크레인을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는 자연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동물을 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기술을 갖고 있다

열매를 창이자라고 부르며 약용을 하고 있는데 잎은 神麴(신국)의 원료로 사용하고 도꼬마리 줄기에 기생하는 벌레도 종기나 악창에 효과가 있으며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이 저하 될 때도 사용하고 있으며, 축농증, 알코올 중독, 두통이나 빈혈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으나 빈혈로 인한 두통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며 창이자를 복용 할 때는 돼지고기와 말고기를 삼가해야 한다고 한다.

단오 이전에 채취한 도꼬마리 줄기와 잎을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종기나 악창, 피부병에 사용하면 효과 좋으며, 씨를 볶아 가루내어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감기나 관절염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머리카락이 검어지며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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