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우리동네 이야기

구) 도청 앞 500살 잡수신 회화나무 ..... 광주 전남의 역사를 보듬고 가다.

깔크막 2013. 6. 14. 09:32

 전 전남도청이 자리했고 지금은 완공되지 못한 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에 서 있는 500살 잡수신 화화나무의 모습이다.

사진의 모습을 보면 마치 겨울 준비를 철저하게 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슬픈 모습이다.

500살을 살아 오면서  광주 전남의 모습을 다 보고 있어  더 속은 곪고

약하디 약한 모습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모습이었는데, 2012년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500살 잡수신 회화나무는 더 버티지

못하고 외마디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뿌리마져 동강 부러져 쓰러지고

 말았다.

출근길에 나둥그러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 쓰러진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지만 회생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광주시의 보살핌이 애처로울 뿐이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데도 사진처럼 관리하고 일으켜 세워 놓은

모습이 더 애잔하다. 

물론 살아 났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쓰러진 모습을 보았기에 남에 의해서 강제로 서있는 모습이 힘도 없는

앙상하게 마른 할아버지 환자에게 비단옷 입혀 홍보하는 수단에 필요한

사진을 찍게하는 모습과 흡사하여 더 애처롭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벌떼처럼 공격하는 무리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광주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여름과 함께 왔어도 미동도 하지 않는

회화나무를 위해 광주시는 수액처방까지 내렸지만 예상데로

회생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광주시의 모습에서 까닭모를 애처로움까지

느낀다.

 

살리다 지친 광주시에서.....이번에는 잘 가시라고 멋진 송별식을 한다. 

이것이 500살 잡수신 회화나무를 마지막이다.

이제는 영원히 기록으로만 볼 수가 있다. 옆의 현수막이 송별식을 알리는 것이다.

500살 잡수신 회화나무 치고는 아쉬운 것 같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는 회화나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