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은 줄풀이라고도 하며 여러해살이풀로 보통 못이나 물가에서 자라고 키는 1~2미터로 자라면서 영과는 가늘고 길며 어린 싹과 함께 식용을 한다.
잎으로는 지붕을 덮는 이엉을 만들었고 비가 올 때 지금의 비옷처럼 사용했던 도롱이를 만들었고 방바닥에 장판이 없던 시절에 자리용으로 깔개를 만들었다.
줄은 수로에 나면 물의 흐름을 막아 홍수가 나기 쉬우며 잎의 양쪽 끝에는 규소를 함유하여 살갗을 칼로 배인 것처럼 아파 함부로 다루지 못했다.
어릴 적에 저수지 가장자리에 난 줄을 베어 뭉쳐 묶어서 타고 놀기도 했는데 엉덩이와 배 팔 다리 할 것 없이 온통 긁힌 자국과 함께 쓰려 저녁에 잠을 자지 못 했던 기억이 있는 풀이다.
줄의 새싹으로는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열매로는 묵을 만들어 먹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줄씨를 모아 죽을 쑤어 먹거나 밥을 해먹었던 구황식물로도 한 몫을 했다.
지금도 자연에서 채취하여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줄묵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굳히기 전에 먹을 수 있는 식용꽃을 넣어서 함께 굳히면 맛도 있고 보기도 무척 아름답다.
뿌리는 약으로도 사용한다. 물가에 지천으로 나 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새싹은 먹거리로 뿌리는 약으로 열매로는 묵이나 죽, 또는 밥을 한 번 해 먹어 보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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