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풀과 개불알꽃을 분류하는 사람들은 현삼과니 난초과니 하겠지만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풀꽃은 생긴 모양 그대로 적나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수 케의 상징인 불알을 닮아 부르게 된 개불알풀을 이야기 하고자한다.
개불알풀은 유럽에서 들어와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갈가에 지천으로 나는 풀로 꽃을 보면 베로니카(veronica) 여인의 손수건에 예수의 땀방울이 묻어 보였던 예수의 초상이 개불알풀 꽃에서도 보인다니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찾아보는 즐거움을 갖게하는 풀꽃이다.
개불알풀은 남쪽에서는 겨울이지만 양지바른 곳에 어김없이 청담색 고운 빛깔로 4개의 아름다운 꽃잎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하게 보면 꽃잎의 4장은 대칭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까지는 어떻게하여 개불알을 닮은 꽃인가를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알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피었다지기를 1~2회 반복하지만 우리는 한 번 피고 지는 꽃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따뜻한 봄이 되어 열매가 맺혀 있는 모습은 그 나마 사람의 눈을 끄는 꽃 마져 피어있는 꽃이 얼마되지 않아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열매를 보기가 쉽지 않다.
열매를 보려면 몸을 낮추고 시선을 낮추고 들여다 보면 타원형의 열매의 두쪽이 붙어 있는 모습이 꼭 수 케의 뒷 쪽에서 보이는 불알을 꼭 닮아 있기 때문에 쉽게 기억 할 수가 있다.
한 번만 듣고 보면 절대로 잊어 버릴수가 없는 꽃이 개불알풀이다.
누군가가 붙혀 논 이름이 이렇게 절묘한데 단지 개불알이라는 약간은 잡스러운 이름이라고 후대 사람들은 봄까치꽃이라고 부르자고 한다.
이러한 논리로 풀과 나무의 이름을 바꾸려고 한다면 수 많은 풀과 나무들이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봄까치꽃라고 부르는 이유를 풀 자체만 보아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단지 까치가 소식을 전해주는 새라고 가정 할 때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라는 뜻에서 봄까치꽃이라고 했다면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의미의 봄맞이꽃이 화를 내지 않을까?한다.
세월이 변해 봄맞이꽃도 봄을 맞이하기는 커녕 여름이 문턱을 넘을 무렵에야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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