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끼를 만나려면 약간 습하고 그늘이 진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골목길이나 집에서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10배 정도되는 루빼나 손전화기의 카메라 기능 중에서 확대기능을 활용하면 좀 더 깊이 있게 관찰 할 수가 있다. 관찰하면서 노랑게 핀 암꽃과 회색빛의 숫꽃과 달나라의 구멍처럼 신기한 모양의 무성아가 있는 접시모습을 살펴보는 행운를 누리는 것도 좋다.
(우산이끼 암그루로 꽃은 노랑색으로 핀다.꽃은 피지 않았다.아직은 약간 하얀빛을 띠고있다)
우산이끼의 암그루의 암꽃으로 긴 자루의 끝에 우산 상처럼 생긴 곳의 뒷면에 노랗게 암꽃이 피고 거기에 삭이 생긴다. 홀씨의 색은 노란색이다. 삭은 쉽게 말하면 이끼의 열매이다.
열매 죽 홀씨가 생기려면 먼저 수분을 해야하는데 저 암꽃 자루를 잘라보면 정자가 지나가야 할 홈이 2개가 있는데 비가오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물이 자루의 윗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 물을 따라 수꽃에서 헤엄쳐 나온 정자가 암꽃에 도착하면 수분이되고 암술을 통해 난자를 만나야 비로소 수정이 된다.
마음먹고 암꽃을 찾아보았지만 .......,꽃이 없다. 못 찾겠다.
참 우산이끼는 삭 안에 홀씨와 함께 용수철 처럼 꼬인 탄사를 가지고 있는데 습한 조건에서는 탄사의 용수철이 가만히 있다 건조해지면 용수철 같은 탄사가 꼬여 탁 튕기며 홀씨를 삭 안에서 내보내는 역활을 하는데 겨우 2~3mm 정도로 멀리는 보내지 못한다.
공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의외의 기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바람의 힘을 빌려도 겨우 2cm 정도를 날리는데 이 정도의 기록이면 올림픽에서 금매달을 딴 것과 같다.
탄사는 습하면 늘어나고 건조하면 꼬인다.
탄사 혼자만 홀씨를 내보내는 것은 약간 어려워 삭치의 도움을 받는다. 탄사는 그냥 눈으로는 안 보인다. 현미경으로 보면 용수철처럼 꼬인 탄사를 볼 수가 있다.
아래그림은 우산이끼를 관찰하다보면 아주 흔하게 보는 그림의 모습인데 공기와 물이 드나드는 구멍이다.안과 밖의 공기가 드나드는데 문은 없다. 닫히거나 열리지 않는 개방형이라는 이야기다.
앏은 막과 같이 생긴 조금 못 생긴 저 막을 들추면 뿌리가 있는데, 이끼의 뿌리는 물이나 양분을 이동 시키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폼을 재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일부 멋쟁이가 옷깃을 바로 세우고 폼을 제기 위하여 풀칠을 하고 다림질을 하여 똑바로 깃을 세우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인데 이끼는 뿌리를 단지 자신의 몸뚱이를 똑바로 세우고 서 있는데만 쓴다.
아래 그림처럼 접시모양을 한 것을 무성아라고 하는데 일부분이 땅에 떨어지면 싹이나서 새로운 우산이끼가 탄생하게 된다.
홀씨에 의해 번식하는 방법과 이처럼 무성아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게 우산이끼다.
달을 관찰 할 때 보이는 접시모양과 비슷한 구멍 속에는 원반모양을 한 무성아가 많이 들어 있다.
(우산이끼의 무성아 모습으로 이것만 가지고는 암그루,숫그루을 알수없다.)
위의 그림과 같은 모양을 한 우산이끼의 전체를 들춰보면 뿌리가 있는데 물이나 양분을 운반하는 기능이 없어 헛뿌리라고 한다.
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지의류의 전체를 지의체라고 하고 접시모양을 자기라고 하는데 자기 속에 홀씨주머니가 있고 조류와 균류가 공생한다.(지의류와 모양이 비슷하여 예를 든 것임)
이끼는 꽃을 피우지만 지의류는 꽃이 없다. 지의류의 뿌리는 위근(헛뿌리, 가짜뿌리)이라 부르고 이끼의 뿌리처럼 똑같은 목적으로 있고 하는 일도 똑 같다.
이끼에서 홀씨가 날아가 싹이 트기 전에 자라는 것을 원사체라고하고 적당한 수분과 습도와 햇빛과 온도를 만나 싹이트면 이미 정해진데로 수그루와 암그루로의 생식기를 발달 시켜 주어진 역활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이끼의 홀씨가 날아가는 범위가 워낙 좁아 군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통은 홀씨의 자력으로는 겨우 2~3mm 정도밖에 움직이지 못하므로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우산이끼의 숫그루 모습으로 생육이 좋은 것은 회색으로 보이는 꽃부분에 정교한 무늬가있어 아름답다.)
우산이끼는 암그루와 숫그루 모두 꽃을 피우고 숫그루의 모양과 꽃은 위의 그림과 비슷하게 생겼다.
일부 꽃 중에서 꽃을 피우지 않고 수정이 되는 꽃을 폐쇄화라고 하는데 우산이끼도 수정하지 않아도 자손을 늘려갈 수가 있다.
비결은 위의 그림 중에 접시모양을 한 그 속에 1mm 정도의 무성아가 원반모양으로 들어 있다 자라면 우산이끼가 되고 숫그루에서 생긴 무성아는 숫꽃으로 암그루에서 생긴 무성아는 암꽃으로 태어난다.
우산이끼가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하고 종족을 보존하고 있는 방법은 다른 이끼와 흡사하지만 홀씨에 의해 정상적으로 번식하는 기술과 무성아를 만들어 번식하는 방법 이외에도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 뿌리를 내고 고정하고 자라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지구상에 엄청난 변화가 없는 종족을 잃어버릴 일이 없다.
또 기후변화에도 대처하는 방법이 탁월한데 바위에 붙어사는 바위손처럼 비가 안 오면 바싹바싹 말라 불을 붙이면 홀라당 타 버릴 정도로 바짝 말라 있다가도 비가 오면 자신의 몸의 10~20배에 해당하는 부피의 물을 흡수하고도 잘 살기 때문에 오래동안 잘 살 수가 있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발 밑에 자라고 별 볼 일 없는 이끼의 한 종류이지만 종족을 이어가는 방법과 한해와 수해를 이겨가는 비결 만큼은 사람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아주 탁월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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