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함초 이야기

깔크막 2009. 7. 13. 07:49

함초 (퉁퉁마디) 이야기

 

함초는 우리나라 일부 서남해안 갯벌의 가장자리나 염전이었던 곳이나 그 외 염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진도의 경우에는 간척지인 논두렁에서도 자라기도 하는 염생 식물로 칠면초, 나문재와 함께 자라는데 인천공항을 가다보면 갯벌이 온통 빨갛게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염생 식물이 자란 모습이며,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로 함초(鹹草)는 약초명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나문재와 칠면초는 염봉(鹽蓬)이라고 부른다.

함초는 바닷물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로 중국의 의서인 신농본초경에는 함초(鹹草)로 일본의 대화본초에서는 신초(神草)와 복초(福草) 그리고 염초(鹽草)로 기록되어 있고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짐작하여 보면 신초와 복초라는 표기로 보아서 사람에게 매우 유익한 식물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귀중한 식물이다.

한자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나문재나 칠면초는 짜고 쑥처럼 더부럭하게 자라는 반면에 함초는 줄기에서 가지가 나오는 모습이 매끄럽고 단아하고 잎이 물을 잔뜩 먹은 것처럼 퉁퉁 부은 모습에서 이름을 본 따 퉁퉁마디라고 부르게 되었고 산호를 닮았다고 산호초라고도 부르나 보통 함초 또는 퉁퉁마디라고 많이 부른다.

보통 강물이 들고 나는 유수대 지역이 있는 갯벌에서 다른 염생식물 처럼 바닷물과 가까운 곳에 무리지어 자라면서 가지가 1~2번 갈라지고 잎과 가지를 구별하기 어렵고 봄에는 잎이 다육질로 녹색을 띠고 있다가 가을에는 빨갛게 변하고 꽃은 연한 녹색으로 8~9에 피고 10월경에 둥글 납작한 열매가 익는다.

함초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염생 식물들은 짠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데 바닷물에는 미네랄과 여러 가지 미량 원소가 포함되어 있고 그 맛이 매우 짜며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유해한 물질을 고도로 정제한 소금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바닷물에는 칼슘, 칼륨, 철, 마그네슘, 요오드, 인등이 녹아 있고 육지에서 강을 타고 내려 온 인체에 해로운 독소 성분과 효소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 함초를 비롯하여 다른 염생 식물들은 이 모든 것을 흡수하여 바닷물을 정화하기도 한다.

함초를 먹어보면 소금보다 더 짠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소금에서는 쓴맛이 나는 짠맛을 느끼는데 함초는 약간 달면서 소금보다 더 짠맛을 느낄 것이다.

보통 함초를 이른 봄에 연할 때는 나물로 먹거나 김치를 담아 먹기도 하며, 생즙을 내어서 먹을 수도 있는데 왠만해서는 마시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말려서 가루로 빈속에 차 수저로 두 수저 정도를 먹다가 량을 늘려 가는데 맛이 워낙 짜서 먹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함초에 들어있는 효소는 우리 몸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이나 세포조직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여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숙변을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효과적으로 몸무게를 줄일 수가 있으며, 혈액순환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일반적인 혈관질환에도 유효하다.

특히 함초에는 항염증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므로 수종이나 염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화장품이라고 하면서 먹거나 피부에 맛사지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며 식품으로의 가치도 뛰어나 연구해 볼 만한 식품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남의 한식당에서는 함초를 특화하여 갖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식당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 길을 사로잡고 있다.

염생식물이란 염분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로 퉁퉁마디, 해홍나물, 나문재, 칠면초 등이 있으며 이런 식물은 바닷가의 염분이 있는 곳이 아니면 살 수가 없는 특이한 식물이며, 염생식물이 아닌 식물을 염분이 있는 땅에 심었다가는 뿌리에서 수분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공을 닫아버리고 이산화탄소를 흡수 할 수 없어 광합성을 할 수가 없으므로 결국은 말라 죽어버린다.

염생식물의 일부는 염분을 배출하는 분비선을 만들어 물과 염분을 분리하여 흡수하고 염분은 만들어 놓은 분비선을 통하여 배출하고, 명아주과의 한 식물은 염분으로 만들어진 털을 만들었다가  염분이 많아지면 털을 떨어뜨려버리고 다시 털을 만드는 식물도 있다고 한다.

퉁퉁마디는 잎이 마디처럼 생겼으므로 다른 염생식물과는 쉽게 구분 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음식으로 뿐 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식품업등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귀중한 식물이며, 작은 물고기의 먹이 사냥터는 물론 쉼터로 사용되고 무엇보다도 바닷물의 정화에 큰 역활을 하고 있는 염생식물을 우리들은 보호해야 할 것이다.

염생식물을 보호하는 것이 육지에서 떠 내려 온 많은 유해물질을 정화하여 물고기가 잘 살 수 있는 바다로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갯벌을 오랫동안 보존 할 수가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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