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노안천주교회(등록문화제 제 44호)
전남 나주시 노안면 이슬촌길 108 (양천리 750번지)
나주 노안천주교회가 있는 계량(桂良) 마을은 병풍산이 감싸 안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금성산과 무등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한양 조씨 조달(趙達)이 지금의 계량마을에 입주 함평이씨 딸과 혼인 후 정착하였고, 임진왜란 이후 이, 박, 백씨가 들어와 살았다는 기록은 성당 건립 때 묻혀버렸다고 한다.
계량마을에는 계수나무가 많아 부르게 되었고 11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대동계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은 계량마을이라는 이름 대신 이슬촌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팜스데이와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마을이 단합하여 웃사람을 공경하고 운동회를 통해 건강한 주민을 만들고 있으며, 노안천주교회, 돌담길, 병풍산에서 바라보는 계량마을은 매우 아름답다.
노안천주교회는 붉은 벽돌로 만든 조적조 건물이며 맞배 형식의 구조로 붉은 아스팔트 지붕을 씌워 잘 보존되었다.
나주지역의 근대적 성당 건축물로 1894년 서울에서 내려와 나산에서 약방을 하던 정락이 이곳에 사는 주민 이민숙, 이진서, 이학서를 전도하였다.
1906년 인근 남산에 성당을 건립하려하였으나 문제가 생겨 계량공소로 운영하였고 1909년 5월 성당 건립을 시작하여 여러 차례 개축과 증축을 반복하다 1927년에 계량천주교회본당 을 준공하였다.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천주교가 들어와 양천리천주교회, 노안성당으로도 불리지만 노안천주교회로 불러야한다.
노안천주교회는 성당 밑에 신성학술강습원이라는 4년제 보통학교를 건립하여 교육에도 힘썼으며 노안초등학교가 건립되면서 폐교되었고 1961년 이곳에 성 골롬반 중학교가 설립되었다가 1984년 폐교되었다.
노안천주교회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옛 성당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단아하고 정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투박하지 않고 섬세하고 온화한 모습을 갖고 있는 성당이었다.
나이로는 백 살이 조금 넘었지만 앞마당의 느티나무와도 잘 어울리고 빼어나려고 하지도 않는 모습이 퍽이나 안정적이다.
아래에 있는 하얀 건물(학교터)과도 꽤나 어울려 보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한국전쟁 당시에 북한군이 성당에 불을 지르려고 언덕위의 성당을 보니 불이나 붉게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그만 두었는데 그것은 환상이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타임지에 실리게 되었는데 선교사에 의해 보도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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