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우리동네 이야기

근대문화의 발상지 양림동에서 커다란 나무를보다!.

깔크막 2014. 9. 13. 08:32

양림동에서 커다란 나무라면 우일선선교사 고택이 있는 곳에서 신학대학교로 가는 길목에 커다란 흑호두나무가 있으며 그 밑으로 호랑가시나무가 있다. 고택 앞마당에 죽어버린 은단풍나무가 있다.흑호두나무나 은단풍나무는 미국에서 기독교문화가 양림산(108m)자락에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열면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들여 왔다.

사직도서관 앞 마당에 몸통을 한껏 키운 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있다. 양림산 밑으로 파출소가 있는데 그 옆 골목에 문화재지킴이가 사용하는 석굴이 있다. 한 때는 양림동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는 곳이었으며, 선술집이 운영되기도 했으나 아픈 역사로는 일제시대 때 방공호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전쟁시에는 탄약고로 사용되었다.

길을 따라 가면 대문이 커다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있다.

나무대문을 통해서 안쪽을 들여다보면 조금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나무 모양을 본 떠 만든 이색 대문이 매우 반가웠다. 양림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보다도 더 존재감을 나타내며 주인의 심성을 잘 표현한 대문이 아닌가?.생각한다. 다만 집과 대문이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극대화는 하지 못하였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