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은 꽃이 일년에 두번 핀다. 한번은 실제의 꽃으로 봄에 피고 다른 한번은 가을에 열매로 핀다. 그래서 할미꽃은 이름이 두개다. 그것도 암수가 다른 이름이다. 허리가 꼬부라지고 유난히 털이 많아 할미꽃이고 머리가 하얗게 된 열매 모습을 보고는 할아버지를 나타내는 백두옹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노인들은 대단한 즉 한 성깔 하시는 분들이다. 뿌리가 얼마나 독하든지 왠만한 곤충이나 병충해는 감히 범접하기가 어려운 성분을 가지고 있다. 농사 짓는 분들이 요즘에는 농약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나도 써 볼 요량으로 씨를 받아 텃밭에 심었다. 거친곳에서 잘 자라는데 비옥한 텃밭에서 잘 자라줄련지 모르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