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수수꽃다리 이야기

깔크막 2013. 2. 18. 08:47

수수꽃다리 이야기

 

 

수수꽃다리(넓은잎정향나무)는 개회나무, 꽃개회나무(짝짝에나무), 털개회나무(정향나무,흰개회나무), 섬개회나무(흰섬개회나무, 흰정향나무), 버들개회나무, 둥근잎개회나무와 한 집안간의 나무이며, 우리가 정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라일락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꽃나무가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되어 역수입된 나무로 정확하게는 서양수수꽃다리라고 불러야 옳은 표현이나 라일락 또는 미스킴라일락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수꽃다리나 라일락은 그 향이 은은하고 그윽하여 옛날부터 향낭이나 향집을 만들었고 정원수나 밀원식물로의 가치가 서향, 백리향, 금목서와 함께 매우 높은 나무이다.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은 꽃이삭이 수수를 닮아 부르게 되었고 정향나무라고 부르게 된 것은 활짝 핀 꽃을 옆에서 보면 고부래 정(丁)을 닮아 부르게 되었다.

라일락(개량종)의 다른 이름으로는 리라꽃(프랑스), 미스킴라일락(미국), 정향나무(중국)로 부른다.

리라꽃이라고 프랑스에서 부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서울에 "리라(Lila)라는 초등학교가 있지만 이 초등학교와 리라꽃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으며 교화가 개나리로 학생의 교복과 색깔이 같으며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란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리라꽃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유는 베사메무쵸(Besame mucho)라는 노래가 멕시코에서 1940년에 불러지기 시작하여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던 현미선생님이 출연가수가 펑크를 내자 대신 출연하여 베사메무쵸를 부르게 되었는데, 이일을 계기로 현미선생님은 가수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 현인선생님의 멋지고 구수한 가락과 애잔함을 한껏 살려 1960년에 불렀고 근래에는 노태우대통령이 재임시절에 자신이 직접 부르고 CD로 제작하여 지인들에게 배포하였고 노태우대통령이 멕시코 방문 때에는 백뮤직으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기도 했던 배사메무쵸는 국경을 넘나드는 외교관 역할도 한 음악으로 유명하다.

베사메무쵸의 가사의 일부를 보면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리라꽃 향기를 내게 전해다오. 리라꽃 같이 귀여운 아가씨~~~~~" 멕시코에서 리라꽃에 얼킨 사랑 이야기를 불렀던 노래로 원 제목을 해석하면 "뜨겁게 키스해 주오"이다.

리라꽃의 이야기를 하면서 "배사메무쵸"를 길게 언급한 이유는 꽃의 향기가 은은하고 그윽하여 연인들이 이 나무가 꽃을 피울 때 사랑을 나누면 꽃향기와 어울려 사랑의 힘이 더 커지고 잎의 모양이 하트모양이라 사랑의 징표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꽃말도 리라꽃(라일락)은 "사랑이 싹튼다"이니 사랑을 고백하기에는 활짝 핀 나무 아래에서 달(月)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꽃향기도 그윽하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우리꽃들이 서양으로 무차별적으로 유출되어 정원수로 엄청난 가치를 갖은 나무나 꽃으로는

백합으로 수입된 우리꽃 "나리"가 있으며 때죽나무가 유출되어 "실버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정원수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고 우리의 개회나무 종류가 "라일락(미스킴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역수입되어 우리의 정원수 시장의 일정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우리 산야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어 조금만 개량하면 정원수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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