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손도 잡지 못하면 죽는다.
주위에 매우 흔하게 있는 덩굴손을 갖고 있는 식물을 보면 나팔꽃, 가시박, 호박,박,시계꽃등이 있다.
이완주박사는 "시계꽃(Passiflora gracilis)은 물체에 닿아 자극을 받으면 20~30초 안에, 싸이클란테라(Cyclanthera pedata)같은 식물은 0.5초 만에 감기 시작한다".고 했다.
덩굴손이 감을 수 있는 물체를 잡을려고 필사적으로 덩굴손을 흔들며 잡을려고 애쓰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잡았다고 무조건 감는 것도 아니다.
덩굴손은 줄이 단단한지 지나치게 매끄럽지는 않은지, 굵기는 적당한지를 판단하고 잡는다.
어렵게 잡은 물체나 줄이 줄기를 지탱하지 못하면 안 잡은 것과 다름없고 일부 덩굴손을 갖은 나무는 줄기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또 어떤 덩굴식물은 덩굴손에 자극에 민감한 특수한 세포가 있다.
에클레모칼퍼스(Accremocarpus scaber)의 덩굴손 표면에는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여드름모양(pimple-shaped cell)의 접촉에 매우 민감한 감각세포가 줄지어 있다.
이들 중 세포 하나만 자극을 받아도 방아쇠를 당긴 것처럼 모든 덩굴손이 감도록 정보가 즉시 전달된다.
덩굴손도 살기 위해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물체나 줄을 찾아 덩굴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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