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알아두면 이야기 거리가 될 수가 있는 것들(6)
뻐꾹나라고 부르게 된 것은 뻐꾸기의 뱃살에 있는 털무늬와 뻐꾹나리의 꽃잎에 있는 무늬가 비슷하여 부르게 되었고 꽃의 모양은 꼴뚜기를 거꾸로 들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유득공(柳得恭) 의 《동경잡기(東京雜記)》에는 4월 초파일 풍습에 느티떡을 해 먹는다고 했다. “손님을 초청해 모셔놓고 음식을 대접한다. 느티떡, 볶은 콩, 삶은 미나리 등을 내 놓는다. 이를 두고 부처님 생신날 먹는 맨밥(佛辰茹素)이라 한다.” 고기를 일체 먹지 않기 때문에 느티나무, 느릅나무, 시무나무 같은 싹을 따다가 쌀가루에 버무려 떡을 쪄 먹었다. 4월 초파일 경이면 느릅나무과 식물의 새싹이 돋아난다.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 179~ 123)이 쓴 《회남자(淮南子)》에는 느티나무를 9월의 나무에 넣었다. 계절마다 나무 한 가지를 선정했는데 1월은 버드나무, 2월 살구나무, 3월에 자두(오얏나무), 4월 복사나무, 5월 느릅나무, 6월 가래나무, 7월 소태나무, 8월 산뽕나무, 10월 박달나무, 11월 대추나무, 12월은 상수리나무를 꼽았다.
꽃무릇의 알뿌리에 붙은 뿌리는 자신의 알뿌리를 땅 속 깊게 끌어 내리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견인뿌리라고 한다. 자신이 갖고 생존하는 비결데로 살다보니 논두렁 깊이 견인뿌리가 얼키설키 논두렁을 지키는 것이다.
민들레가 도시의 벽돌담장의 틈새에 둥지를 틀고 뿌리를 길게 내밀어봐야 공중에 노출되어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뽑혀버릴 것 같다. 잡초의 근성을 살려 기어코 노랗게 예쁜꽃를 피우고 말듯이 도꼬마리도 길 가 어디에서든지 기어코 씨를 만들고 마는 근성있는 풀이다.
쐐기풀류의 쐐기털에서 개미산이 분비되어 쏘이면 쓰리다.
개미들이 전쟁을 치룰 때 공포스럽게 뱉어 내는 개미산을 쐐기풀은 어쩌다 자신을 방어하는 무기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개미산 덕분에 동물의 공격에는 무사했지만 사람들이 휘둘러대는 예초기라는 기계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베어져 나둥그러져 말라가는 풀이 되었다.
조금있으면 사람들은 버드나무가 "꽃가루"를 날려 알러지가 생긴다고 호들갑을 떤다. 버드나무도 민들레처럼 멋지지는 못해도 솜털 같은 깃털을 달고 종자여행을 할 뿐인데.....,
메밀은 구황작물이었다.
자연재해로 인하여 메밀마져 심지 못해 초근목피로 목숨을 연명해야 했을 때가 있었다. 고마리의 열매는 메밀과 생김새는 물론 영양까지 비슷하여 메밀로 만들 수 있었던 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었다. 주린 배를 가득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허기를 달랠 수 있어 고마리라고 말하지 않았을까?.물론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풀이라는 것도 안다.
서양민들레는 예초기 칼날에 무자비하게 피지도 않은 꽃봉오리가 두동강이 나도 나중에 한쪽만 남은 꽃봉오리가 씨를 맺어 바람 불기만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럼 토종 민들레는?. 꼭 수분하는 방법 탓만도 아니다. 씨앗을 생산하는 기술이 월등한 서양민들레는 그 씨앗도 토종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만든다.
대나무는 마디마디에 생장점이 있어 마디마디가 동시에 한꺼번에 일시에 자라기 때문에 하루에 공식적으로 1m이상도 자랄 수 있다.(우후죽순) 죽순의 외피를 덮고 있는 죽피에도 생장호로몬이 있어 대나무의 성장을 돕는다.
닭의장풀은 꽃잎 2장에 헛수술 5개를 만들어 꽃가루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미끼로 利用할 줄도 알면서 암술머리 위에 자신의 꽃가루를 묻혀 꽃을 피우기 全과 後에 2번이나 受精을 하여 確實하게 種子를 生産하는 技術을 가졌다.
땅콩의 꽃은 노랗게 핀다. 수정이 되면 씨방에 자루가 생겨 땅 속으로 길게 늘어지듯 땅 속 1~3c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간다.
이런 모양을 보고 꽃이 떨어져 땅 속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땅콩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이런 모습을 한자로 표기하니 낙화생(落花生)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살갈퀴--잎 부근에 검은색의 밀선이 있어 개미에게 꿀을 나누어 주기 위해 막 부르고 있다.
왜 하필 개미를 불러 오는 전략을 썼을까?. 밀선의 위치로 보아 유전자를 남겨야 하는 절대절명의 전략도 아닌 것 같은데,.유심히 들여다면 개미가 해충을 퇴치시켜 준다고,
민들레는 꽃이 필 때까지 땅에 거의 붙어 있다. 그러다 씨를 맺게 되면 비로소 키가 크기 시작하고, 옆의 식물보다 조금 더 높게 올라간다.
그래야 바람이 불면 멀리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옆에 키 큰 식물이 없으면 민들레는 크게 자라지 않는다. 꼭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사용 할 줄도 아는 식물이다.
사람의 발자국에 밟혀야 사는 잡초,-- -질경이---자신의 몸땡이를 사람이나 동물에게 막 밟히면서도 웃는 이유--- 그래야 사니까----오직하면 학명이 "발바닥으로 옮긴다",----질경이의 씨앗은 수분이 촉촉한 발바닥에 퉁퉁 불어 붙어서 ----이동을해야 사니까?....자손을 남기고 영역을 넓혀가는 위대한 전략가,
높이 4m의 나무가 1년간 흡수고정하는 이산화탄소는 11.5kg, 성인1인/365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60kg, 높이 4m 5~6그루 심어야 한다.
높이 4m의 나무가 1년간 흡수고정하는 이산화질소는 108g, 보통 자동차가 1km달릴때 0.25g의 이산화질소 배출, 높이 4m나무 1그루면 432km를 달린 만큼의 이산화질소를 처리함.(손기철 박사 원예치료에서)
나는 하루 50km정도 이용함. 365곱하기50나누기432하면 약 43그루 더하기 5~6그루하면 약 50그루, 무지막지하게 나무 덕 보고 살고 있다는 것을 ,.....나무를 심자. 지구에,
축령산은 물론이고 전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삼나무는 퀴파릿소스(kyparissos)라는 소년이 아폴로와 사냥을 나갔다가 아폴로가 아끼던 황금뿔사슴을 실수로 죽이게 된다.
소년은 슬픔을 못이겨 신에게 삼나무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 이름에서 유래하여 사이프러스나무(cypress)가 되었고 보통 십자가를 만들고 묘지 주변에 심고 남성용 향수를 만든다.사이프러스는 고흐의 작품에 가끔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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