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숲 이야기

가을 이야기

깔크막 2010. 11. 8. 15:18

 

가을이 이야기를 멈춰 버린 청류계곡에서

수런대는 낙엽들의 단풍 이야기를 들었다.

물소린 길을 잃고 바람소리 낭낭한 계곡으로

단풍이 구름을 몰고 지나간다.

달 디 단내를 풍기며 

와아우!. 와우!. 와!.

눈 감고 마음을 열면

낙엽이 떨어져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사락사그락 사락사그락

조릿대밭에 떨어져 흥건하게 흐르는 초록을

붉고 노란 단풍이 묻어낸다.

숲의 파동과 온 몸과 마음이 하나되니

숲은 최상의 목소리로

공명된 천상의 목소리로

늑골같은 골을 뒤집으며

낙엽은 가을을 이야기 한다.

단풍은 가을을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