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이야기를 멈춰 버린 청류계곡에서
수런대는 낙엽들의 단풍 이야기를 들었다.
물소린 길을 잃고 바람소리 낭낭한 계곡으로
단풍이 구름을 몰고 지나간다.
달 디 단내를 풍기며
와아우!. 와우!. 와!.
눈 감고 마음을 열면
낙엽이 떨어져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사락사그락 사락사그락
조릿대밭에 떨어져 흥건하게 흐르는 초록을
붉고 노란 단풍이 묻어낸다.
숲의 파동과 온 몸과 마음이 하나되니
숲은 최상의 목소리로
공명된 천상의 목소리로
늑골같은 골을 뒤집으며
낙엽은 가을을 이야기 한다.
단풍은 가을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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