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숲 이야기

숲에서 알아두면 이야기 거리가 될 수가 있는 것들(5)

깔크막 2010. 8. 9. 19:35

숲에서 알아두면 이야기 거리가 될 수가 있는 것들(5)

 

 

★.뿔남천의 꽃은 녹색 암술 1개와 암술 주위로 수술 6개가 둘러싸듯 있는데 루페로 들여다 보면 수술 밑 부분에 꿀이 있으며, 부드러운 풀로 수술을 살짝 건들이면 수술이 안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가 있으므로 식물은 움직이지 못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관찰해 보는 것도 좋다.

수술 끝에서 점액질을 분비하여 이른 봄 꽃가루받이를 확실하게 하는 이중장치를 갖고 있다.

 

★.누운주름잎은 꽃속에 머리를 꿀벌이 머리를 들이밀면 암술이 움직인다.

꽃의 노란무늬는 비행장의 유도등 역활을 하고 착륙해도 좋다는 신호이며, 암술 끝을 가느다란 잎으로 살짝 건드리면 암술의 움직이을 눈으로 확인 할 수도 있다.

꿀벌이 먼저 암술을 건드리게 되면 꽃가루 받이를 하기 위해 오무리고 인위적으로 건들었을 때는 수정이 되지 않았으므로 15분 후에 암술은 끝을 다시 벌린다.

 

★.자운영은 꿀벌이 꽃잎을 벌려야 꿀을 가져 갈 수가 있고 초롱꽃이나 투구꽃은 꽃잎 속으로 파고 들어야 꿀을 얻을 수 있다.

은방울꽃은 꽃이 거꾸로 매달려 있어 꿀벌도 거꾸로 매달려야 꿀을 얻을 수가 있는데 거꾸로 매달릴 수 있는 곤충은 벌과 나비이다.

꿀벌에게 주로 꽃가루 받이를 시키는데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이유로 많은 새끼를 꿀과 꽃가루로 키우고 있으므로 항상 꿀과 꽃가루가 많이 필요하여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확실한 꽃가루 받이를 위해 바쁜 꿀벌만 초대하고 싶어 꽃이 밑을 향해 피게 되었다.

 

★.애기땅빈대는 잎 옆에 작은 잔 모양의 꽃을 피우면서 4개의 연분홍 꿀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5mm정도의 작은 꽃이므로 10배 이상의 루페를 사용하여 보면 꽃을 관찰 할 수가 있으며 꽃가루를 개미가 나르고 있는 모습을 운이 좋으면 볼 수가 있고 수꽃과 암꽃에는 각각 수술과 암술이 1개씩 있다.

약간 습한 지역에 잘 사는 피막이도 개미가 수정을 담당한다.

 

★.복수초는 오목거울 모양인 자신의 꽃을 이용하여 꽃가루가 있는 중심부의 온도를 높여 수정을 용이하게 하고 꽃을 피는 시기가 겨울이라 찾아오는 곤충이 적어 혹시라도 찾아온 곤충이 오래 꽃에서 놀 수 있도록 따뜻하게 해 준다.

주로 꽃가루를 가지러 오는 꽃등애가 활동시 최적 온도인 15℃정도까지 높인다. 복수초는 추운 겨울에 수정을 시켜주는 꽃등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꽃가루 받이를 열심히 하도록 활동온도를 높혀 준다.꽃은 천체운행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이와같은 이유로는 해를 따라 도는 것은 꽃의 중심을 효과적으로 덥히기 위해서이다.

중심부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암술을 따뜻하게 하여 생리적으로 수정의 기능을 높혀주기 위함이다.

 

★.큰개불알풀의 갓 피어난 꽃의 수술이 시들어 있고 단위생식을 하기 때문에 꽃가루가 없다. 단위생식이란 수정없이 어미의 세포가 그대로 씨앗이 되는 클론(복제)씨를 말하고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서양민들레가 있으며 꽃등애가 앉았다가 미끄러지면서 암술과 수술을 잡게 되는데 이때 수정이 이루어진다.

 

★.팔손이나무꽃이 핀 2~3일까지는 수꽃으로 살고 있는데 이때는 꽃의 중앙에 반짝거리는 꿀을 보여주고 이 시기에는 꽃가루가 묻어도 수정이 안되므로 씨앗이 되지 못하고 수꽃시기를 지나면 중성기를 거치는데 이때 암술 끝에 꽃가루가 묻어도 역시 수정이 되지 못하고 수술 끝이 자라는 암꽃시기에 꽃가루가 묻어야 비로소 수정이 된다.

암꽃 시기에는 수술이 자라 암꽃의 역활을 하게 되므로 수정과 씨가 맺히게 된다.

원추형 꽃 중 맨 마지막 피는 꽃은 수꽃 뿐인데 그 이유는 암술에 꽃가루를 묻혀줄 수꽃이 없다는 것을 꽃은 알고 있기에 괜히 씨앗을 맺으려고 애너지를 소모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팔손이나무는 잘 알고 있다.

복수초 처럼 꽃 위에서 햇볕을 쬐며 꿀을 햟는 곤충이 자신의 온도를 높이게 되는데 팔손이 나무는 잎의 표면온도를 실온보다 5~6℃까지 높혀 20℃가 되기도 한다.

 

★.국화꽃에서 식사의 순서는 꽃등애--수중다리꽃등애--눈주리(?)꽃등애--좀넓은꽃등애--꼬마꽃벌--호리꽃등애--꽃파리의 순서로 꿀을 찾는데 잘 관찰해 보면 꽃에 1마리 이상의 다른 종류의 등애가 앉아 있지를 않는다는 것을 관찰 할 수가 있다.

 

★.제비꽃, 낚시제비꽃의 꽃가루는 충매화로 바슬바슬하고 꽃가루는 꽃이피면 수술에서 나와 비늘조각으로 만들어진 깔대기에 모아지고 깔대기의 중앙를 암술이 통과하면 수정이 이루어진다.

 

 

★.천남성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데 수꽃과 암꽃을 구별하는 방법은 꽃 밑부분(물염포)에 구멍이 있으면 수꽃으인데 벌이 꽃의 위 부분으로 들어가면 수술이 움직이면서 윗 부분을 막아버려 벌은 수꽃의 꽃가루를 잔뜩 뒤집어쓰고 밑의 구멍을 통해서만 밖으로 나갈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암꽃의 윗 부분을 통해 벌이 들어가면 벌이 위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버리므로 꽃속으로 들어간 벌은 결국 꽃 속에서 천남성의 암꽃을 수정해 주고 장렬하다 못해 비참하게 천남성의 암꽃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벌이 들어왔던 윗 부분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수꽃가루를 잔뜩 뒤집어 쓴 벌은 암꽃 속에서 몸부림치며 수정을 시켜주고 밖으로 나오지 못해 결국 안에서 죽어버린다.

 

★.자란은 꿀이 많이 있는 것처럼 흉내를 내고 순판의 모양을 암벌 흉내를 내어 숫벌이 순판에게 속아 격렬하게 껴안는 바람에 쉽게 수정을 할 수가 있다.

 

★.석잠풀은 꿀이 없으므로 꽃을 방문했던 곤충이 꽃 속에 들어가자 마자 나와버리는데 이때 곤충의 등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게 된다. 꽃가루가 너무 많이 묻어 그것을 떨어뜨리려고 하나 잘 안떨어진다.

석잠풀이 벌은 몇 번 속였지만 다시는 벌이 학습에 의해 방문을 하지 않으므로 수정에 있어 효율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닭의장풀을 주로 찾는 배추흰나비(요즘은 잘 볼 수 없음)는 3번을 속으면 접근도 안하는데 이것도 역시 꿀은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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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 속이는 은밀한 게임 "꽃과곤충" 중에서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