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숲 산행 이야기

산성산(금성산) 금성산성(2010.10.10)

깔크막 2010. 10. 11. 17:34

 금성산성 입구 전경

 

 시루봉(금성산성 동쪽)

 보국사(옛 금성사) 절터 입구

산행로: 주차장--보국문--충용문--불망비삼거리--약수터--505봉--암문--시루봉(525m)--동문--북바위(송대봉)--운대봉(586m)--연대봉(산성산603m)--북문--보국사지--주차장

 

담양의 최북쪽에 있는 산으로 금성산 또는 산성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금성산성을 품고 있고 순창의 강천산과 광덕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산성산과 추월산이 담양호를 안고 있다.

딸과 함께 산성산에서 가장 위험한 505봉과 암문을 거쳐 시루봉에 이르는 산행길을 선택하였고 몇 번을 산행한 길이지만 길이 잡풀로 인하여 보이지 않을까를 은근히 걱정을 했으나 오히려 다니는 사람이 늘었는지 오히려 산행길은 몇 년전보다 훨씬 선명하여 길을 잘못드는 우는 범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주는 포인트를 놓쳐버려(잡풀이 너무 우거져) 딸에게 자랑했던 1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적당하게 쉬듯 아주 느릿느릿 산행을 하면서 숲에 난 가을꽃들을 루페로 감상하고 연신 똑딱이에 담으면서 암문을 통과할 때 옛날에는 매우 쉬워보였는데 조금 망서려지느 것을 보니 혹시 나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 4m 정도의 직각 바위를 아무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산행이 처음이나 다름 없는 딸과 함께 내려가는 것이 쉽지는 안했지만 딸은 아버지를 믿고 발을 내 디딛을 때마다 몸의 중심은 어디에 있어야하고 발 중에  어떤 발에 힘을 주어야하고 손끝에 힘을 쥐고 여기를 잡아야하고를 다정하게 도란대며 내려오다 보니 아무 일 없이 내려 올 수가 있었다.

"힘 들었지"라고 물으니 눈을 감고 싶었었지만 아빠가 이야기 해 주신데로 하니 문제없이 내려왔다며 돌아서서 낭떨어지 바위를 쳐다보며 "음, 내가 저기를 내려 왔단 말이지!. 대단하군" 하며 웃는다.

시루봉에 올라 임도 공사가 한창인 광덕산 신선봉 가는 길을 바라보며 지금은 황폐화 된 숲 처럼 보이지만 한 10년 정도 있으면 저 임도도 아름다워 질것이다라며 발 밑의 이천골 이야기, 연동사 이야기, 금성산성 이야기를 나누며 북문을 거쳐 보국사터를 지나 아무 사고 없아 산행을 마쳤다.

담양에 들러 진우네 국수에서 달걀과 물국수를 한 그릇을 맛나게 먹고 약달걀을 사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