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cryptomeria japonica)이야기
삼나무는 겉씨식물 낙우송과의 상록교목으로 일본이 원산지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924년에 일본에서 씨앗으로 우리 고장에 전해졌으며 장흥과 축령산 등지에 심기 시작하였다.
일본 특산종으로 연평균 기온이 12℃~14℃와 강우량이 많은 곳의 산지의 계곡에서 잘 자라고 다 자라면 높이는 40m~60m에 달하고 흉고는 1~2m로 거대하고 수명은 원산지인 일본 야쿠시마(屋久島)의 천연림은 2,000년∼3,000년생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100년 정도 자란 나무가 가장 오래된 나무가 된다.
잎은 길이 1.5~2.0cm, 너비 1.2~2mm로 끝이 뾰족하고 꽃은 양성화로 3월에 피는데 수꽃은 작은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암꽃이삭은 공 모양으로 짧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자줏빛을 띤 녹색의 포가 있다.
열매는 구과로 목질이고 종자는 열매조각 밑부분에 2∼6개씩 들어 있고 긴 타원형이며 씨에는 얇은 날개가 붙어 있다.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와 잎이 빽빽이 나서 원뿔 모양의 수형이되며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수직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적갈색으로 나무겉만 보면 구분하기 어렵게 똑같이 생겼다.
삼나무는 수꽃가루의 발생량이 매우 많은데 웬만한 광역시 인구에 근접하는 수량의 수꽃가루를 발생하여 바람이 불면 날려 보내야하는 절실한 이유로는 워낙 암꽃이 고개를 쳐박고 있어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지 아니하면 암꽃을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꽃 한 송이가 뿌려대는 정자의 숫자가 광주광역시의 인구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면 깜짝 놀라고 실속없이 그렇게 많은 정자를 내 보내야 하는 이유가 암꽃에 있다면 다시 한번 놀라고 만다.
그러나 이들은 진화를 잘해 몸도 잘 키우고 키도 크고 습한 곳이라면 종자도 아주 발아가 잘 되지만 그들만이 갖고 있는 성생활은 매우 힘들고 자식을 남기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종자는 습한 기운만 있으면 무조건 싹을 내어 2세로 키워 나가는 기술로 발달하여
반 응달에 떨어지면 거의 100%가 발아한다.삼나무나 편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곳의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습기가 많고 이끼가 많이 발생된 곳에 무리지어 나 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 많은 넓은잎삼나무와 호주 동부, 뉴기니아, 중국, 일본에 사는 남양삼나무가 살고 있고 남양삼나무를 원숭이꼬리를 닮아 원숭이꼬리나무(Araucaria)라고 부르며 관상용 화분에 심겨져 판매되고 있으며, 제주도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야생에서도 겨울을 난다고 한다.
삼나무의 유래를 신화에서 살펴보면 퀴파릿소스(Kyparissos)는 아폴론의 사랑를 받고 있던 소년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자신을 잘 따르던 황금뿔을 갖고잇는 수컷사슴을 실수로 죽이게되자 슬픔에 못이겨 괴로워하다가 신에게 자신을 삼나무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퀴파릿소스(Kyparissos)는 텔레포스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이름에서 사이프러스나무(Cypress)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번역한 그대로를 여과 없이 사용하다보니 삼나무가 되었는데 실제로는 측백나무, 향나무, 노간주나무와 비슷하나 확실하게 닮은 나무는 없다고 한다.
고흐가 그린 그림 중에서 사이프러스나무(Cypress)가 등장하는 그림에는 별이빛나는밤, 누런밀밭과 사이프러스나무, 두여인과 사이프러스, 등이 있고 미국에서는 낙우송을 일본에서는 삼나무나 편백나무를 사이프러스나무(Cypress)라고 부르고 서양에서는 이탈리안사이프러스(Itailan Cypress)라고 부른다.
삼나무는 구약성서에도 기록되어 있고 콩고, 멕시코, 캐나다, 키프로스 등에 식물이 그려져 있는데 이처럼 그 나라 특유의 식물을 나타낸 것으로 레바논의 국기에는 삼나무가 그려져 있고 캐나다 국기에는 단풍나무(설탕단풍)잎이 그려져 있다.
레바논의 삼나무가 수출되어 예루살렘의 솔로몬 사원도 지어졌고 이집트의 귀족이 죽으면 그 관도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어졌던 것이 밝혀졌다.
삼나무는 황갈색의 곧은 줄무늬결을 가지고 있으며 내구성이 좋고 가볍우며 재질이 유연하며 원목이 굵고 목질이 단단하고 향이 나며 습기에 매우 강해 고급 건축자재와 선박자재로 사용되고
기타(악기) 뒷판은 반듯이 삼나무를 사용하였다.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목재로 효용가치가 높은 나무이며 전봇대 그리고 열차길에 충격 완화용으로 쓰이는 침목으로 아주 긴요하게 쓰였던 고급 목재이었으나 프라스틱과 씨멘트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바닷가에서는 멸치 말리는 뜰채의 테두리를 삼나무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바닷물이 닿아도 상하거나 뒤틀리지않기때문이며, 삼나무는 무늬가 예쁘고 단단하며 향이 짙게 배어나오기 때문에 고급가구의 재료로 쓰이고 요즘은 통나무집 목재로 각광받기 시작하였으며 풍치, 방풍, 무늬목, 악기, 액자, 침목, 온실재, 지붕재(일본)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급수종이다.
우리집에서는 삼나무를 스기나무라고 불렀으며 1950년~1960년대 초만해도 여름에 장마가 시작되면 땔감이 부족하여 밥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때 스기나무 가지를 내려 불을 때면 토도독토도독하는 소리와 함께 좋은 향기를 내며 잘 탔던 기억이 있으며 웬만한 나무에도 잘 올라가는 재주를 가지고 있던 나도 이 스기나무만은 2m~3m 정도 올라가다 미끄러져 내려왔던 나무로 겉이 매우 미끄러웠다.
스기나무의 잎은 말라도 줄기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때문에 떨어진 가지를 모아 놓으면 소시기 불로 매우 훌륭하였으며 그것은 소나무처럼 잎과 줄기에 정유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장성지방에서는 삼나무 한 조각을 옷장에 넣어두면 나프타린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일찍이 알았고 삼나무 뿌리를 유삼(柳杉)이라 하며 신선한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 소금물에 담갔다가 그 물로 외부의 상처를 씻기도 한다.
한라산에 자생하는 꽃송이버섯(Sparassis crispa)을 삼나무를 이용해 인공재배하면 참나무 톱밥재배 꽃송이버섯보다 수용성 추출물에서 항암효과 및 항염효과가 높게 나타났고 항암면역 효과유용물질 함량도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 했다.참나무톱밥재배법에서 생산된 꽃송이버섯보다 삼나무톱밥재배법에서 생산된 꽃송이버섯이 신비의 버섯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한다.
베타글루칸 함량이 신령버섯의 약 4배에 달하는 43.6%를 함유.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연구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역활에 기대를 걸어본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삼나무 숲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아주 가벼운 운동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매우 원활해진다고 한다.
이렇게 숲을 이용하는 방법을 실행하는 것을 산림욕이라고 하는데 침엽수림 중에서도 삼나무는 정유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산림욕을 하면 다른 숲 보다는 효과를 볼 수가 있으며 이때 물보라가 일어나는 폭포가 있는 맑은 날 산의 중간 계곡 쯤에서 산림욕을 하는 것이 더욱 좋고 폭포가 있는 곳이라면 할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되어 건강에도 좋다.
이처럼 숲의 계곡이나 물이 있는 곳은 산을 타고 오르 내리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숲이 발산하는 좋은 성분인 피톤치드나 테르펜 화합물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농축된 화합물을 이용할 수가 있다.
숲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효과는 숲의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나 테르펜 등 많은 화합물을 내 보내는데 이것은 나무가 서로 소통하는 수단으로 화합물을 발생하거나 나무가 적으로 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주변의 나무에게 이를 알리고 또는 가해를 하는 애벌레의 천적을 불러 모의기 위해 고도의 통신장치인 화합물을 가동하여 발산하는데 이것을 사람들이 중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국내산 침엽수 잎의 정유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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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종 겨 울 여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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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2.9 3.3
구상나무 3.9 4.8
소나무 1.7 1.3
잣나무 1.6 2.1
리기다소나무 0.7 0.8
삼나무 3.6 4.0
편백나무 5.2 5.5
화백나무 3.1 3.3
향나무 1.8 1.4
측백나무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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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침엽수 잎의 정유함량 (단위: ㎖/100g)
자료: 박재철. 1991. <환경과 조경> 중에서
위의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삼나무가 많은 량을 발산하는데 구상나무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꼭대기에 자라기 때문에 산림욕용으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인위적으로 심어 가꾸었기 때문에 수령은 오래되지 못했어도 우리 근처인 장성의 축령산과, 장흥에는 대단위의 넓은 면적에서 자라고 있으며 모후산, 병장산, 삼산, 안양산등에 심어져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멀리 가지 않고서도 충분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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