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산은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 있는 산으로 그 높이는 573m이고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 있으나 모나거나 뾰쪽하지 않고 둥굴며 암봉의 겉모습은 진안 마이산과 꼭 닮았으며 돌과 자갈과 모래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어 부어 놓은 것과 같다.
그 모습이 독(항아리)을 엎어 놓은 것처럼 보여 독아지봉으로 불리는 산이 395m지점에 있으며 높이는 별 차이가 없지만 355~365m에 쌍바위봉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쌍바위봉을 휘감듯이 감고 자라는 이끼의 모양이 눈 앞에 장관으로 펼쳐지고 부처손이 천년을 오므리고 있었다는 듯이 바위에 엄청나게 많이 자라고 있다.
옹성산성을 지나면 커다란 은행나무 한그루가 여기가 사람이 살았다는 징표로 심어져 있고 도열하듯이 반기는 감나무가 있고 배나무가 있다.
바로 위의 등산안내도의 사진을 보면 독아지봉과 쌍바위봉의 사진이 똑 같은데 실제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위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수가 있다.
쌍바위봉을 지나 내려오면 계단이 나오는데,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무시한 탓인지는 몰라도 계단의 높이가 높아 내려올 때 심한게 무릎에 힘을 받게되고 다리가 의외로 아플 것이다.
본인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되면 각별하게 조심해야 하고 손잡이 대용으로 설치된 밧줄을 잡고 내려 올 때는 꼭 장갑을 껴야 안전하고 손바닥이 심하게 더러워짐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손바닥이 더러워 졌다면 한참을 내려오면 계곡이 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계단을 다 내려오면 비로소 산속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하늘을 찌르는 참나무가 마삭줄에게 몸을 맡기고 잘 자라고 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산이며 산행하기가 쉽고(겨울이나 비오는 날 재외) 원점회귀형의 산행이고 중간에 마을 터와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그대로 있는 산이라서 이 깊고 높은 곳에 왜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살았을까?.하는 상상을하면 즐겁고 철옹산성의 역사가 있고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있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며 동복호의 유유자적함과 멀리 보이는 모후산 조계산 백아산 등이 보여 더욱 아름다운 산이다.
*.웅성산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옥과인터체인지로 들어가 화순 동복 방향으로 죽 직진하면 백아산휴양림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유근재터널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에 독아지봉이 보이는데, 모양이 다른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므로 쉽게 눈에 보일 것이다.
유격대 훈련장이라는 푯말이 있는 신성리로 들어가면 유격대훈련장 정문을 바로 비껴가듯 오른쪽으로 난 씨멘트 포장길을 가면 저수지가 나오는데 이 저수지가 안성저수지이다.(옥과인터체인지에서 차량으로 약 15~25분 소요)
화순쪽에서 올 때는 구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동복가는길(15번도로)를 따라 신성리까지 오면 된다.
저수지를 뒤로하고 올라가면 위와같은 등산안내판이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산행로는 단조롭고 잘 안내된 안내판 덕택에 쉽고 지루하지 않는 산행이 될 것이다.(산행시간은 주차장-독아지봉-정상-철옹산성-쌍바위봉-주차장 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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