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농사꾼 깔크막의 무경운 벼농사 이야기(3호)는 종자를 살포하고 난 후에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썼으며,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입묘과정을 보며 느낀점을 썼으나 어디까지나 초보농사꾼이 쓴 일지이므로 참고만 하기를 바라고 벼농사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틀린 것도 있을 것 입니다.
8.종자를 살포하고 입묘를 기다리며
6월1일 엄청 덥고 땡볕
5월28일 종자를 살포하고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씨앉히기를 4일이 지나고 5일 째 되는 날 6월1일 오후가 되어서 물빼기 작업을 하고 눈구드기에 들어 갔다.
물이 논에서 완전하게 빠지려면 시간이 걸리게 되어있는 논의 구조상(평탄작업이 고르지 못함) 걱정이 앞서고 눈이 빠지게 종자의 상태와 입묘과정을 살피는 과정에서 논두렁을 붙이는 작업으로 로타리가 되어 있는 곳은 종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농사전문가의 말로는 땅이 무르면 종자가 뿌리를 내기 위해서 빙빙 돌며 자리를 잡는데 자연적으로 흙속에 묻히게 된다며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왠지 불안하여 논의 안쪽을 살펴보니 싹이 난 종자의 끝이 하얗게 변하여 있었고 일부는 그대로 있는 것 같아 농사초보로써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불안하여 나중에 비교해 보려고 논 주위를 빙 돌아가며 3필지의 논에 뿌리기로 작정하고 5월28일 침종해 둔 종자를 보니 뿌리가 05cm 정도 나왔고 일부는 나오지 않는 것도 많이 있었으며, 싹은 모두 나오지 않았고 일부가 봉긋 할 정도로 부풀어 있는 종자를 논 주위를 돌며 아주 적은 량을 손으로 뿌려 주었다.(일부에 소량 벌충)
6월2일 땡볕 25℃
평탄작업이 세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깊은 곳에는 물이 있어 고랑을 내어 배수로와 연결해주었고 종자를 살펴보니 6월1일 살포한 종자도 일부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만약 땅속에 묻혀 있다면 밀식이 심각하게 우려되었다.
수렁이 있는 곳에서는 보풀이 2~3잎 정도가 일부 보였고 작년에 올방개가 많았던 곳에서는 상당히 많은 량의 올챙이고랭이가 보였다.
식물 전멸제를 사용하였으나 뿌리까지 완전하게 죽지 않은 나도겨풀(넝개미)의상당수가 활력을 찾고 번지기 시작했다.
만약 식물전멸제로 고사를 시키려면 뿌리까지 완전히 죽여야하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제초작업을 해야 하겠다는 것을 느꼈다.
6월4일 땡볕 32℃
논을 둘러보니 일부의 종자가 입묘되어 1cm 정도 흙을 뚫고 나오고 일부에서는 뿌리를 흙에 내리고 싹은 0.5cm 정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고르지 않고 자람이 매우 힘들어 보여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찾아보니 꼭 문제가 된다면 제초제를 사용하고 전문가가 시키는데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인해 용존산소가 부족하여 발아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그러나 제초제를 하고 물의 이동이 있었던 논이나 없었던 논이 모두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었고 종자의 소독에도 문제점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농사초보인 깔크막의 실력으로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으나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입묘상태를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았다.
6월6일 구름잔뜩 온도 24~25℃
입묘가 제데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식물전멸제를 사용하였고 마세트를 사용하으며 독새풀과 작년의 볏짚의 일부가 물과 높은 온도와 부패되면서 용존산소가 부족하였을 것 같고 제초제 성분을 충분하게 씻어내지 못 했던 것과 눈구드기를 할 때 물 빼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물의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 간 것과 관계를 지어 보았다.
마세트의 사용 내역서를 보니 물못자리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종자를 뿌린다는 것은 즉 못자리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비록 마세트를 사용하고 10일이 경과 한 후 종자를 살포했으나 입묘가 균일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제초제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제초제를 사용하고도 10여일이 경과하였다 해도 물을 빼고 다시 넣은 다음에 꼭 종자를 살포해야 한다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전체적으로 재 살포 결정을 내리고 벌충하려고 침지하여 보관하고 있던 종자를 확인해보니 뿌리는 거의 다 나와 하얗게 자라고 있었고 싹은 아주 일부에서만 나왔고 거의 봉긋 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물을 넣고 살포 준비를 했다.
종자는 5월26일 침종하여 남겨둔 것으로 그동안 종자가 심하게 마르지 못하도록 창고의 바닥에 5cm 두께로 깔아 두었고 가끔 분무기로 습기를 보충하여 주었더니 뿌리는 모두 나왔으나 아직 싹은 거의 나오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파종하기 위해서 하루가 조금 못되게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져 포대에 담아 놓았다.
6월7일~6월8일 구름 잔뜩 가끔 이슬비 아주 조금(전면적으로 종자를 벌충)
6월1일 살포하였던 일부의 종자는 대부분 잘 나고 있었음(벌충했던 곳)
4필지의 모든 논에 벌충을 하면서 자세하게 전면적으로 살펴보니 대부분의 종자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흙을 한 번 뒤집어 놓은 곳이나 높은 곳에서는 대부분 충실하게 종자가 입묘되었으나 풀이 많았던 곳이나 물이 깊은 곳에 집중적으로 입묘가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보아 눈그두기를 하려고 물을 뺐을 때 시간이 많이 걸렸고(전문가는 싹을 틔우지 않는 종자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했는데)제초제 사용법 미숙과 독새풀과 짚의 분해로 싹이 나오는데 지장을 받은 것으로 보였으며 농사전문가의 말을 무시하고 그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규산질비료와 입묘와의 관계는 잘 모르겠으나 규산질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논도 동일한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규산질비료는 별 관계가 없어 보였다.
작년과 재작년에 올방개가 많이 났던 곳에는 3~4엽까지 자란 것으로 보아 마세트입제는 아마 올방개에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았으며, 보풀과 벗풀도 2~3엽으로 일부 깊은 곳이나 수렁이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마세트는 200평당 3kg을 살포하고 5일간은 물의 이동이 전혀 없었고 심지어 10일 정도는 자연적으로 증발된 분량과 일부에서 약간 스며나가는 정도만 보충했고 논의 전면적이 완전하게 물에 잠겨 있었는데도 보풀이나 벗풀이 나는 것으로 보아 초보농사꾼 깔크막의 논에 있는 풀은 마세트에 저항성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유는 그동안 노난매나 마세트를 대부분 사용했기 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소지는 있다고 본다.
내년에는 이양작업으로 할 때처럼 꼭 사단입제와 론스타를 동시에 사용하려고 하는데 론스타는 흙탕물일 때 사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어 망설여 지지만 시간이 많으니 충분한 자료와 사용방법이 편한 것으로 사용해야 하겠다.
6월7일 오전에 벌충한 논의 물을 빼기 시작했고 벌충한 종자를 씨않히기를 하루만 한 이유는 물을 천천히 빼고 비가 온다는 소식과 먼저 입묘된 모가 깊은 곳에서 죽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일찍 빼게 되었다.
6월9일 10~15mm 정도의 비가 밤낮으로 질질 옴
논에 가보지 않았다.
6월10일 오전 흐리고 오후에 약간 햇볕 나옴 기온은 평년의 온도 24~25℃
비가 조금 왔던 관계로 물은 고랑을 재외하고 약간 깊은 곳에만 있었으며, 종자는 대체적으로 논두렁에서 보았을 때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고 (논두렁 부분 2회 벌충부분은 밀식이 예상됨) 안 쪽에도 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입묘가 된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독새풀이 심하게 있었던 곳에서는 풀 위에 종자가 있어 입묘 되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독새풀이 서 있었던 것을 물에 분해 되어라고 일부러 발로 밟아 버렸는데 차라리 그대로 두었던 것이 입묘가 더 잘 될 것 같다.
독새풀이 서 있으면 풀 사이로 종자가 내려가 땅에 도달 할 수가 있으므로 오히려 습기를 공급해 주는 효과가 있어 발아가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독새풀 만큼 크는 과정까지에서 또 어떤 일이 벌어 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맨 먼저 살포했던 종자가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 모습도 보여 그나마 초보농사꾼 깔크막을 안심하게 해 주고 있었다.
이제는 눈구드기가 끝나고 잘 자라라고 주는 밑거름과 2차 제초제를 준비해야 하겠다.
마세트를 사용하고 20일이 훨씬 넘어버려 제초제 사용 시기도 맞추기가 힘 들 것으로 판단되어 만약에 분얼이 끝나고 사용하는 제초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마 내년에는 체계적인 제초작업과 종자파종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 무경운 벼농사 재배법으로 희망이 서서히 보이는 것 같다.
입묘가 성공되면 그 다음의 농사는 아버지를 도와 어깨 넘어 실력이 그래도 20년은 되니 자신을 해도 되지만 남은 것은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철저하게 농사를 지어야 하겠다.
입묘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
***. 종자를 살포하고 땡볕이 계속되면 입묘에 치명적이므로 중간에 물을 살짝 넣었다가 즉시 빼는 방법을 해야 입묘가 원활함. 절대 입묘가 되기 전에 심하게 수분이 부족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음
***어떤 이유로 살포했던지간에 제초제를 사용했다면 충분한 물로 약물이 묻은 곳을씻어 낸다는 마음으로 논물을 완전하게 빼내고 새 물로 채워 담고 종자를 살포 해야함
***식물전멸제를 사용했으나 빽빽하게 서 있는 독새풀이나 기타 잡초는 선 채로 그대로 두어야 종자가 지면까지 내려가거나 떨어져 입묘가 가능함
***될 수 있으면 무경운벼농사 첫 해에는 논바닥의 평탄작업을 정밀하게 만들고 배수도랑은 적정하게 하게 주배수도랑과 그래도 깊은 곳은 보조도랑을 만들어 주배수도랑과 연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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