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사꾼 깔크막의 농사 이야기

초보 농사꾼이 도전하는 무경운 벼농사 이야기(1호)

깔크막 2009. 5. 27. 12:27

초보 농사꾼이 무경운 벼농사에 도전하여 성공을 하려면 무경운 농법의 원리와 재배기술과 농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자 재배기술은 물론 제초제 사용방법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모아온 자료와 기술적인 것을 내 것으로 갈무리하고 선도농가의 재배기술의 핵심을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머리속에서 정립되는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걸렸다.

시작부터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아!아 이렇게 했더라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었을 것이라며 후회를 하게 되었지만 이것은 머리속에 정립된 재배기술을 아직 내것으로 만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무경운 벼농사의 일지를 쓴다.

물론 무경운 벼농사방법은 선도농가인 이일남선생의 핵심기술을 따라 재배하면서 나 만의 농사법과 내 농토에 맞는 농사로 발전시켜 부족한 일손과 농사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농사를 대행해 주는 기계사용비를 줄여 소득을 조금이라도 올려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무경운 벼농사의 일지를 정리하여 내년에는 한 번 저지른 우(遇)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1. 무경운 벼농사를 할까말까 망서리다.  그래 시작해 보자!.

 

모자리, 경운로타리,이앙에 드는 농사 비용이 모자리는 종자와 상토를 주고 200평 당 4만원, 경운로터리는 기름값 타령을 하면서 200평당 4만5천원 달라고 한 것을 4만원만 주고 이앙에 4만원을 모자리에서 모떼기와 운반 비용 인건비 1명의 5만원과 차량이용비 5만원  음료와 식비가 모자리 , 경운 로터리 , 이앙, 모자리떼기와 운반에 총 10만원이상이 들고 종자값과 모자리 상토값을 합하면 약 10만원 이것을 모두  합해보면 이앙까지 투입되는 비용이150만원이 되었다.(벼농사는 2000평을 짓고 있으며, 도저히 생활 할 수가 없어 직장에 다시 나가 일을 시작한 지가 벌써 4년이 넘었다)

 

2. 벼농사의 기본이 되는 모자리 경운 로터리 이앙에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많다.

    (농사대행에 소요되는 비용인 150만원을 줄이고 농사를 대행해 주는 농가가 1집 뿐이라 그 횡포에서

     해방 되고 기분좋게 농사를 한번 지어보고 싶어 시작하게된 동기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도 많이 했으나 뚜렷하게 어떻게 해 보겠다는 계획이 없이 아주 옛날 우리 조상들이 처음으로 벼농사를 지었을 당시에는 어떻게 농사를 지었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작년(08)년 한 해는 정말로 농사 짓기가 매우 힘들었고  농사비용도 갑자기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연처럼 솟구치는 한 해가 되었으며 천정부지로 솟는 비료값 농약값 기름값 폭등으로 농기계 대행비 덩달아 오르는 인건비  위의 비용 이외에도 농약값과 살포기계및 인건비(수 회) 콤바인(벼수확기)사용비 건조비 운반비 등등 투입되는 비용은 많아 가을 수확기에 건조하여 정부수매에 파리 똥구멍 만큼 내고 일반 판매를 했지만 이제는 건조와 수매공정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 즉시 판매하는 이른바 물수매를 해야 하겠다.

가을에 수확을 하면서 막연하게 무경운 벼농사법으로 농사방법을 바꾼다면 가능 할 것만 같아 해 년마다 짚을 수확 할 때 썰어 논에 돌려 주었는데 이번에는 썰지 않고 태워버렸다.

생산 후 부산물인 볏짚은 반듯이 논으로 돌려 주는 것을 수 십년을 계속하였는데 적당하게 마르자 태우고 있는데 이웃 농가에서 볏짚을 왜 태우냐고 물어 조금은 대답하기가 그래서 병충해가 갈 수록 많아지니 한 번 태워 본다고 둘러대고 말았다,

 

3.드디어 무경운 벼농사에 도전하다.

 

무경운 벼농사는 사실상 가을에 볏짚을 태우면서 시작되었고 왜 태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선도농가가 태우라고 하니 태웠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봄에 보니 볏짚을 태운 부분에는 잡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잡초방제의 편리성과 잡초방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랬는지 싶다.

식물전멸제로 잡초를 고사시켰으나 선도농가가 지시한 달(2월 중)보다 훨씬 늦은 4월에야 잡초방제를 하고보니 너무 자란 독새풀이 죽었으나 곳곳하게 서 있고 나도겨풀(넝개미)가 완전하게 죽지 못하고 있어 2차 방제를 1차 방제후 15일이 지나 실시했다.

 

**.초보농사꾼이 느낀점: 가을에 볏짚을 꼭 태워야 한 다면 논바닥에 전면적으로 골고루 널어 말려

                순식간에  타도록 해야 잡초방제가 훨씬 쉬워진다. (잡초방제가 훨씬 용이하고 이듬해

                식물전멸제를  뿌릴 때 시간과 비용을 줄 일 수 있다.

 

4.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던 관리기를 수리하고 배수로 작업을 철저히 하기 위해 관리기로

배수로 작업을 했다.

주 배수로와 논의 중앙을 가로 세로로 배수도랑을 만들고 작년의 콤바인 작업으로 깊어진 곳과 배수로 작업으로 약간 높아진 부분은 물을 가득 넣고 평평하게 골라 주었고 논두렁 성형도 관리기를 사용하니 한결 쉬웠다.

드렁허리가 많아 처음으로 큰 논둑(높이 1m이상)에는 지오릭스분제(3kg)를 논둑 안 쪽에 뿌렸다.(5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까지)

 

**.초보농사꾼이 느낀점: 논의 토질이 진흙땅이라 전년 가을에 물렁한 곳과 구석지에는 콤바인 자국이

                심해 고르는데 매우 힘이 들었고 배수로를 낼 때 약간 높아진 곳은 물을 담고 발로 쓱쓱

                밀어버리면 아주 쉬웠다.

                작년에 정밀 로터리가 되지 못해 바닥이 고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무리하게 시작을

                하다보니 고르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입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비용절감의 효과는

                줄어 들었는데 만약 논바닥이 고르지 못하면 로타리를 해서 평탄하게 고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약 건답담수절충산파 방식의 로타리 방법에다 무경운 벼농사방법을 절충했다면 하는 후회가

                있었다.

 

5.초기 제초제를 뿌렸다.(5월18일)

 

초보농사꾼으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 제초제를 살포하는 것이었고 자료를 찾아보니 담수 후 사단입제와 론스타를 뿌리면 된다고 되어있고 사단입제는 홀몬제가 아니므로 입묘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되어 있었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선도농가의 방법데로 마세트를 200평 당 3킬로그램을 뿌렸다.

자료를 보니 제초제를 뿌리고 약 10여일이 지난 후에 종자를 살포하면 약해 피해가 거의 없다고 했지만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때 미처 살포하지 못했던 규산질을 300평 당 약 12개(240kg)살포하고 물은 아주 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담았다.

철저하게 논두렁을 살펴 물의 이동을 막아 제초효과를 높이려고 다른 해 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마세트 살포 4일 후에 물을 빼고 그라목손을 살포하라는 선도농가의 농사법을 따르지 않고 그동안 잦아 들었던 논물을 벌충하고 논에 있는 잡초의 상태를 살펴보니 나도겨풀(넝개미)는 일부에서 자라는 모습도 보였고 독새풀이 약간 자란 곳도 있었으며 전년도 떨어진 볍씨가 발아하는 모습도 보였다.

 

**초보농사꾼의 느낀점: 물을 빼고 그락목손을 사용하는 것이 선도농가의 성공처럼 고품질의 쌀을 생산

                 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잡초방제와 피를 방제하는 효과가 아주 크다는 것을 알았다.

                겨울과 봄가뭄으로 마음 고생을 했는지는 몰라도 물을 아껴보지는 생각과(그라목손을

                살포하려면 물 빼고 다시 물 넣고 다시 빼고 물을 넣어야 파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함)

                또 제초제를 조금이라도 줄여 볼까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며  잡초는 방제가 가능하겠지만 만약 이형주나 피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 되고 말았다. 믿는 것은 전 년도에 피가 없었다는 것 뿐이다.(론스타를 쓸 걸 해본다)

 

6.종자를 소독하였다.(5월26일)

 

제초제 사용 10일 후 파종가능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이왕이면 하루라도 늦게 파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무논산파를 하는 농가가 5월6~10일에 종자를 파종하였고 건답직파 농사를 하는 농가도 5월10~15일 사이에 파종하였기에 늦어지는 것 같은 조바심이 난 탓에 늦추어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초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논의 높낮이가 균일하지 못한 곳이 있어 300평 당 6kg보다는 조금 많은 7kg 정도를 리바이짓드에 24시간 침종하고 스포탁에 24시간을 담갔다가 건져 그늘에서 24시간을 말린다음 동력분무기로 산파 할 예정이다.

 

초보농사꾼의 느낀점: 제초제의 약해가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논에 물을 가득 담기로

                  했다. 몇 해 전에 이앙벼에다 사용해 보니 뿌리가 완전하게 활착되기 전에는 약간의 약해가

                   있었는데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