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사꾼 깔크막의 농사 이야기

초보 농사꾼이 도전하는 무경운 벼농사 이야기(5호)

깔크막 2009. 6. 26. 15:26

초보 농사꾼이 도전하는 무경운 벼농사 이야기(5호)

 

6월17일 땡볕 31도

 

장성 602봉(귀바위)산행, 무지히게 더웠다.땀이 줄줄 쏟아졌다.그래도 숲과 산행은 나에게는 활력소다. 

 

6월18일 땡볕 32도

 

나도겨풀을 낫으로 뿌리 째 파내어 버림. 허리가 끊어질려고 했으며 다 처리하지 못했으나 입묘상태는 아주 좋고 깊은 곳의 일부는 상태가 안 좋았으나 걱정하지 안해도 될 정도였으며 오히려 중복으로 벌충되었던 곳은 밀식이 우려되고 있었다. 

깊은 곳의 입묘상태를 좋게 하는 방법으로는 눈그누기를 하기 위해 물을 뺄 때 깊은 곳은 물이 늦게 빠지므로 따로 종자를 살포하면 자연적으로 3~4일 정도 눈구누기가 되므로 입묘 상태가 좋으며 물을 넣을 때도 조금 귀찮겠지만 서서히 넣어 깊은 곳의 모가 적당한 깊이의 수위를 유지하도록 하여 키를 조금이라도 키워 물을 전체적으로 넣으면 되겠으나 일손이 많이들고 복잡해서 권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선의 방법은 무경운농법으로 전환하려고 한 첫해에 물을 넣고 로타리를 아주 균일하게 평탄작업을 하고 도랑과 배수로도 완벽하게 작업해 놓은 다면 다음해부터는 큰 일손이 들지 않을 것이다.

제초작업도 체계적으로 최소한 3년은 해야 성공했다고 할 수가 있으며, 그 이유는 벗풀의 괴경은 휴면기간이 3년이며 올방개는 4~5년이므로 당 해 년에 난 모든 잡초를 섬멸했을 때 3년이 걸리는 것이지 당해년의 잡초가 씨를 떨어뜨렸거나 괴경이 생겼다면  잡초의 수는 줄어들지 모르나 완벽하게 제초작업을했다고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일부의 잡초는 발생 후 60일이면 결실을 하므로 반듯이 삼년간은 체계적으로 잡초방제에 신경을 써야하고 용수로 유입되는 잡초와 바람에 날려오는 잡초 씨도 있으므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될것이다.

올해 초보 농사꾼 깔크막은 나도겨풀만 확실하게 살초했다면 참으로 편한 농사를 지을 수가 있었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여 제초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필지에서 군락으로 자란 올발개는 살초대첩이나 밧사그란으로 해결하려고 아예 신경도 못 쓰고 있으며, 깔크막의 논의 주요 잡초로는 나도겨풀, 올방개, 벗풀, 보풀, 여뀌인데 정말로 죽이기 어려운 잡초가 나도겨풀이며 번식력도 엄청 좋은 식물로 한마디만 떨어져 논바닥에 있게되면 여지없이 뿌리를 내고 자리를 잡는 무시무시한 잡초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년 봄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도겨풀은 100% 살초해버리고 올방개는 올방개에 효과가 크다는 제초제를 살포하고 3차 방제 때 밧사그란이나 살초대첩 아니면 2.4-D을 경엽처리 할 계획이다.

 

 

6월19일 땡볕 32도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고 식욕도 없어 겨우 근무를 마치고 논에는 안 가보았음

 

6월20일 흐림 28도

 

밑거름과 2차제초제를 하려고 모든 물꼬를 막는데 등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러 힘이 들었고 뉴스에 밤에 10~40 미리 정도의 비가 온다고 하여 수퉁(물꼬)은 조금만 열어 놓았다.

미쳐 제거하지 못한 나도겨풀이 일부에서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보이고 주변에서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입묘상태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 시작했으며, 모포기가 키가 커서 잘 안보이지만 잘해서 내년에는 우리도 한번 배워 보자며 격려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 것이므로 나로써는 장담할 수가 없으나 단순 비교는 가능 할 것으로 본다.

 

6월 21일 비많이오고 40mm

 

아직도 기운이 없고 어질어질하나 오랫만에 땀을 흘릴 정도로 바쁘게 일을 한 덕분인지 몰라도 몸이 가뿐해짐을 느낄 수가 있었고 아픈 원인을 곰곰히 따져보고 증세로 보아 땡볕에 산행을 하였고 습한 논에서 나도겨풀을 제거하느라고 7시간을 햇볕에 노출하여 생긴 것으로 판단되었다.

 

6월 22일 흐리고 맑음 27도

 

휴식

 

6월 23일 땡볕 30도 이상

 

밑거름용 복합비료(21-17-17)와 이삭거름용으로 (18-0-16-2)구입하고 2차 제초제와 올방개가 잘 죽는다는 말에 17,000원 짜리 제초제를 3봉(입제)를 구입하고 논두렁 예초작업 후에 사용하려고 비선택성 제초제 300짜리 3병을 구입하였다.

복합비료(21-17-17)이 21,650원이고 18-0-16-2는 14,900원이나 했으며, 2차제초제는 10봉지(3kg)에 120,000원 초보농사꾼이 제법 큰 액수의 돈을 현금으로 샀다.

농약을 구입하는데 농협에서는 왜 카드가 안되는지 모르겠으나 은행 마감시간이 지나 외상으로 구매하였다.

농약회사의 얄팍한 상혼을 보았는데 농약봉지의 누구나 읽는 부분에는 올챙이 고랭이, 벗풀에 사용한다고 크게 써 놓고 그림까지 그려져 있은데 정작 주의사항에는 벗풀에는 효과 없을 수도 있으며, 올챙이고랭이에는 효과가 없다고 써 있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지 않고 전면에 크게 써 있는 글씨를 보거나 그림을 본 다는 사실을 농약회사에서는 간파해서 해당 잡초를 죽이는 것처럼 써 놓고 있는 것은 반듯이 시정되어야 하겠다.

 

**올방개의 특성

괴경의 휴면성 때문에 3~5년은 제초제를 체계적으로  처리해야 없앨 수가 있음.

겨울에 경운하여 -7도의 저온에 노출 시키면  동사하고 론스타액제를 담수하고 로타리할 때 뿌리면 일부는 죽으나 땅 속 깊이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남.

올방개의 눈은 3개 이상이므로 로터리 시에 쪼개져도 발아함.

올방개와 올챙이고랭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줄기를 눌러 터지면 올방개임.

 

**벗풀의 특성

종자는 2~3cm에서 출아되고 토양에 묻힌 종자는 10년 정도이며, 괴경에서 발생되는데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 사이에 20도~30도에 출아되고 깊이 묻혀 있던 종자나 괴경은 써래질 후 100일에도 출아하므로 체계적인 방제를 하지 않으면 죽이기 어려움.

건답에서는 출아하지 않고 습답논은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하고 간단관수, 중간낙수가 되도록 논을 조성하면 발생량을 현저하게 줄일 수가 있음.

 

**나도겨풀의 특성

종자로 번식한다는 보고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마디로 포복을 하는데 물이 있으면 줄기의 선단이 물 밖으로 나오며 자라며 길게는 1m 정도 자라고 각 마디 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뿌리는 아주 질기고 수염뿌리라서 해묵은 나도겨풀을 손으로 뽑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몇 군데 없을 때는 삽으로 떠내다 논 밖으로 버리고 많을 때에는 낫(토종 낫)을 이용하면 아주 편하나 일본낫은 힘이 많이 듬.

논두렁 제초작업시에 끊어진 마디가 논으로 유입되면 반듯이 뿌리를 내리는 악질 잡초이므로 논두렁에 있는 나도겨풀과 용수로를 타고 들어오는 것도 철저하게 방제해야 함.

특효방제약은 없으며, 비선택성제초제를 사용하여 뿌리까지 죽이든지 파내는 방법 밖에 없음.

 

 

위의 잡초들은 깔크막의 논에서 자라고 있는 풀 중에서 악질적인 잡초만 열거 했으며, 밧사그란이나 살초대첩 또는 2.4-D를 유효경이 확보 된 후에 경엽처리 할려고 함. 살초대첩이 벼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높다고 하며 나도겨풀도 죽인다고 되어있고 세포의 생장점으로 약 성분이 들어가 고사 시킨다고 되어 있지만 모가 아직 분얼이 끊나지 않았는데 괞찮은 것인지 모르겠다.(홀몬제라고 하던데) 전문가에게 꼭 물어보고 사용 가능하다면 올방개를 잡기 위해서라도 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