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요!!!!.2번째*****
똥의 말은 “실망과 혐오”이며 커다란 편안함도 뜻 한다.
똥이란 우리가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의 편안함을 부여하고 있는 물질이다.
똥이 잘 쓰이면 훌륭한 거름이 되어 우리에게 커다란 편안함과 풍성함을 제공 하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실망과 혐오감만 주는 것이다.
똥의 색깔과 냄새로 건강함을 짐작하고 똥의 형태로 치료의 기본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고생 할 때면 똥의 색깔은 분명 거무티티 하거나 냄새가 지독 할 것이다.
의사도 아닌 내가 그냥 척을 좀 해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동물 중에서도 사람의 일부는 똥을 못 싸고 고생하고 있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떤 이는 똥 싸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면서 하소연하며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감추고 비밀스럽게 여기면서 수치스럽다며 쉬쉬하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보는 회원 중에서도 둘 중에 하나에는 분명 해당 할 것이다.
똥이란 입을 통하여 들어간 모든 음식물이 창자 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된 후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 된 뒤에 똥구멍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 바로 똥이다.
온갖 것을 입으로 섭취하는 우리의 똥은 어느 다른 동물의 똥보다 더 더럽고 냄새가 많이 난다.
그러나 이렇게 더럽고 냄새나는 똥도 자연에 순응하고 융화 될 때 우리는 똥의 숭고한 철학을 터득하고 귀하게 대접한다.
옛 부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똥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었다.
남의 집 똥 깐에 똥을 누다가 할아버지에게 들켜서 혼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귀중한 거름을 남의 집 똥 깐에 싸 버렸으니 똥을 거름으로 보는 할아버지는 화가 났을 것이다.
그 냄새나는 똥 한 덩이 때문에 회초리로 맞아야 한다니 어쩜 그때의 우리는 똥 한 덩이 정도도 안 되는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작가의 붓 끝으로 그려진 동화가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똥 중에서도 가장 천시 받고 쓸모가 없는 개똥 이야기로 생각이 난다.
개똥이라는 것이 길 바닥 아무 곳에나 흔하고 상치 밭에도 더러 있어 더 더럽게 여기여 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면서 고샅의 구석을 맴돌고 있을 때 뜨거운 여름 햇볕은 개똥을 바짝 말려 버렸다.
숨 조차 헐떡이며 자신의 초라함과 비참 함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가 지칠데로 지쳐 그만 잠이 든 사이 소나기가 퍼 붓어 그나마 같이 있어 위로가 되었던 형제들과도 헤어지고 만다.
개똥은 자포자기하고 울 힘 조차 없는데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세상의 아름다움이나 한번 볼 려고 눈을 게슴츠레 떠 보는데 어디에선가 은은한 향기가 진동하는 것을 바람 끝에서 발견하고 벌떡 일어나 앉아본다.
뜨거운 태양이 불을 피우고 있는데 개똥이는 뜨겁지도 않고 오히려 시원한 것이 이상하였다.
이때 “개똥아!. 개똥아!. 네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여 나누어 준 양분 덕택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단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천사의 고운 목소리와 같았고 몸에서 나는 그의 향기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은은한 냄새였다.
그 흔한 개똥이 민들레 뿌리를 통해서 자신이 만든 귀중한 양분을 나누어 준 덕에 민들레는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꽃으로 피어 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보듯이 똥이란 실망과 혐오감만 주는 것이 절대 아니며, 자신의 역할을 다 할 때 비로소 자신의 귀중함이 돋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꿈에서 똥의 꿈을 가끔 꾸기도 한다.
꿈 속에서 보는 똥이 엄청 많거나 자신이 직접 누웠거나 혹은 냄새나는 똥 깐에 빠지는 꿈을 꾸면 우리는 커다란 희망을 안고 재수가 좋을 것이라며 하루를 은근히 기대하거나 더 큰 희망을 사는 적극적인 사람은 복권을 사기도 한다.
이렇듯 똥의 크기에 따라서 똥에 대한 기대도 큰 것이다.
지금 우리는 똥 깐의 똥처럼 자신을 탓하고 무능을 한탄 하면서도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느 똥 덩어리가 훌륭한 똥 덩어리 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사고하는 인간의 똥이거나 공중에서 새들이 대책없이 아무렇게 내갈기는 똥이거나 하마가 물 속에서 슬그머니 숨어서 아무도 모르게 쏱아내는 똥이거나 분명 똥은 똥인 것이다.
똥이 똥이 아니라고 점잖은 채하는 똥도 똥이고, 나는 똥 이다라고 하면서 소리치는 똥도 똥이며, 똥이면 같은 똥이냐 하면서 뒷 짐을 지고 있는 똥도 분면 똥이다.
우리가 숲을 배우면서 유난히 쌍스럽거나 더럽고 냄새난 듯한 식물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며느리밑싯게, 중대가리풀, 털개불알풀, 애기똥풀, 쥐똥나무, 개똥나무, 말오줌 때, 계뇨등, 누리장, 여우,노루오줌풀, 개불알풀, 심지어는 며느리배꼽 ”까지 수없이 많다.
식물의 이름이 이렇게 붙혀진 이유는 개똥같은 신분의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데로 냄새나는데로 이름을 붙혀서 부르는 데에서 유래 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내려 오면서 한번 그 식물의 모습을 보자.
비록 천하고 쌍스러운 이름을 달고 살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서 지금의 우리는 무릎을 치며 개똥같은 신분의 사람들의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눈에 보이는 데로 입으로 말했기 때문에 수 백년이 몇 개가 지나도록 우리 곁에서 가장 먼저 불리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보듯이 똥은 똥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똥을 구별 할 수 있는 사려 깊은 해안의 눈을 가지지 못 했고,그것을 말 할 수 있는 입은 가졌으나 그 때의 똥 같은 신분마져 갖지 못 했으니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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