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리 대나무 숲에서 만난 그들의 슬픔이 인간의 세상사와 비슷 하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에 의해 길 들여진 대나무 숲이 인간의 손길이 멀어질 때 그들은 결코 행복하지 못 했슴을 알았다.
잘 가꾸어진 숲이란 어떤 것 임을 느낄 사이도 없이 대나무 숲은 곳곳에서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이 보였다.
대나무 숲에서 평생을 살아 온" 안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대나무도 병이 걸리기도 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평생을 장애를 안고 살아 간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대나무도 골다공증에 걸린다며 대 숲을 한참 동안이나 돌아다니다가 부르는 소리가 있어 가 보니 커다란 대나무 한 그루를 쑥 뽑아들고 열변을 토해 낸다.
사람도 골다공증에 걸리면 이런 모습이란다.
겨우 잔 뿌리 몇개로 세상을 힘겹게 버티었을 그의 삶이 매우 슬퍼 보였다.
인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대나무가 1992년까지만 해도 대접을 받은 흔적이 사방에 가득 하였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다 아는 일이지만 황금밭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그 시절이 다시 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조금은 어설프고 다듬지 못한 산책길에서 농촌마을의 정겨움과 시대의 산물에 물들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해충의 공격을 받아 삐뚤어 졌어도 푸르도록 시린 댓잎이 있어 가슴이 찡해 옴이 있어 더욱 좋았다.
겨울 대나무 숲이 주는 상큼함과 동행한 님들의 향기가 어울어져 대나무 숲은 향기가 진동하였다.
차나무의 푸르름과 대나무의 상큼함이 더해 감을 느낄 때 아무렇게나 자랐을 소나무를 만났다.
커다란 키와 육중한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키 큰 대나무 위로 훌쩍 커버린 소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손길이 있어 그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 하기 시작 하였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공존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있는 공정한 모습이 있어 더욱 좋았다.
사방이 고요와 적막이 교차하는 곳을 지나니 커다란 벌안이 나왔다.
그 벌안은 우리들의 어린시절이 녹아 있었다.
벌안의 추억을 추억하며 여기저기서 호호호!. 까르륵!.킥킥!. 별난 웃음이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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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0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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