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순창군의 발상이 기특하기까지
하지만 길고 긴 모래길을 걷다보면 너무 발목이 아프고
입구에 나이 지긋하신 모과나무는
철책으로 유리안치 시켜놓은 것 같아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곳이다.
보호한다며 울타리를 치고
사람의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딱 맡는 보호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웬지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계곡이 너무 깊어 여름이면 엄청 시원했던 기억이 앞선다.
고교시절에 폭포 근처에 야영을 하면서 밤새 들랑거렸던 그 폭포를 찾아 보았으나
어둠의 탓 인지 보이지 않았다.
머리속의 그림과 조각 마춤을 하려고 애써 보았으나 세월 탓 인지 마추어 지지가 않음이
기억의 한계라고 하면서 애써 위안을 해 본다.
그때도 아름다웠고 지금은 더 아름다워진 자연과 인공이 제법 잘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는
듯은 했다.
강천사의 구름다리가 엄청 높은 곳에 있었는데, 산 아래로 내려와 버린 듯한 느낌에
그렇게 넓었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지금보니 좁아 보인 것과 같은 것일까?.
그동안 세월은 삶의 수레바퀴를 참으로 많이도 돌렸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강천사를 넘어
금성산성의 다지듯이 지나다보면 옛날 이렇게 깊고 험한 산 속에서 땀 흘렸을
조상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였다.
출처 : 갈참나무 할아버지
글쓴이 : 깔크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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