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산 기슭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아직은 정리되지 못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와 한참 역사중인 탓이라 생각한다.
입구 깃대봉오르는 길섶에 바퀴달린 철신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돌멩이 깨뜨려 잔뜩 뿌린 인조미가 가득한 길을 조금가다보면 인공과 자연의 자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길에서 우리는 크게 한번 쉼호흡을 한다.
길가에 고추나물이며 짚신나물이 노란색으로 길가장자리를 수놓고 흐르는듯 안흐르는듯한 골짝의 물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역사가 한참인 불전의 앞에서 물어보아야만 알 수 있는 조그만 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보살님이 심었을법 한 컴프리가 칡덩쿨과 어울려 갈을 막아서고 말았다.
뒤돌아서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처음만 그래요" 들어가면 길이 있어요!." 길은 가지런히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번호표를 달고 있는 천년의 비자나무 숲 을 지나다보니 종덩굴도 보이고 으아리리도 반기고 오만 잡풀이 나를 즐겁게 했다.
정해진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니 개천산(540m)에 올라 버렸는데, 정상에는 애석하게도 커다란 안테나가 점령하고 있어 전파가 다니는 길목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알며느리밥풀만 강렬한 햇살에 더욱 붉어진 입술 끝에 밥풀때기 두개가 더욱 선명하였고 정상을 벗어나 조금 내려가니 툭 터진 천하일품의 자연경관이 눈 앞에 보였다..
오우!. 와우!. 역시 자연은 !!!.....등산화도 풀고 모자도 벗고 가슴에다 바람을 집어 넣고보니 저만치 바위채송화가 바위틈에서 용케도 버티고 있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개천사는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828년에 신라의고승 원적도의선사가 창건했으며,
원적도의선사는 구산선문의 창건주이고 조계종의 종조라고 한다.
개천사중건서에서는 서기전 57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혼란스럽고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으며, 그후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다가 1907년 호운화상이 중건했으며 일제시대 때는 용화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950년에 천불전이 소실되었으며, 1963년 김태봉에에 의해 중건되었으며, 청련암, 백련암, 은적암등이 있었으며, 200년 대웅전 뒷 쪽에서 분청사지와 건물터가 발견되었으며 전남기념물 65호로 지정되어있다.
'그룹명 > 깔크막의 숲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백아산가는길 (0) | 2007.08.08 |
---|---|
[스크랩] 강천사가는길 (0) | 2007.08.08 |
[스크랩] 화순용암산가는길 (0) | 2007.06.18 |
오산의 사성암 가는길 (0) | 2007.06.07 |
[스크랩] 태안사 가는길 (0) | 200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