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이야기
차나무는 차나무과(동백나무과) 늘푸른 나무로 잎의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뒷면은 엷은 녹색이고 잎의 가장자리는 뾰쪽한 톱니모양을 하고 있으며, 꽃은 노란 암술을 가지고 있는 하얀 꽃을 피우고 어린 눈과 싹은 페코라는 앏은 흰 솜털로 싸여 있다.
지리산 이남인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방에서 산의 양지쪽에 저절로 나서 자라거나 재배하는 나무로 크게 중국종과 아삼종으로 구분하며 중국종은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보통 2~3m 정도로 100년 이상을 살고 아삼종은 20m 정도 자라고 수명은 중국 종의 절반 정도이며, 중국, 일본, 인도, 실론, 케냐,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등이 주요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차나무가 잘 자라는 토질은 부식토로 약산성 토양이 좋으며, 표고가 높은 산지로 배수가 잘 되는 곳으로 기온이 높고 습하며 바람이 거의 안부는 곳에서 맛과 향이 뛰어난 고품질의 차가 생산된다.
차나무는 수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1.5m로 잘라가면서 키우고 우수 형질의 속성을 이어가려면 꺽꽃이를 하고 씨로 심어도 발아율은 좋은 편이며, 부모 열매와 꽃과 자식 열매가 한 나무에서 동시에 볼 수가 있는 독특한 나무로 일부 사람들은 설화쌍봉수라고도 부른다.
인류 최초의 음료로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9세기 경에 신라 대신 대렴이 중국에서 차나무를 가지고 와서 지리산 심었다하고 지리산 쌍계사 근처에 가면 차의 시배지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승려와 화랑들이 마셨으며, 고려시대에는 왕실과 귀족 그리고 사원에서 즐겨 마셨고, 국가 의식 때는 해인사에서 행사를 가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쇠퇴하였으나 사원을 중심으로“ 다도(茶道)“가 정립되었고 일제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차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에서는 불교에서 선종을 알리는 수단으로 선종 승려인 무라타주코(村田珠光)는 차를 마시는 것에 종교적(禪) 의미를 부여하였고 다케소조오는 다도를 확립하고 센리큐(千利休)는 차를 마시는 기본 원리를 준비, 끓이고, 즐기며, 적당하게 마시는 것이 일본의 다도라고 했다.
보통 차의 기원을 중국의 신농이 나무 밑에서 쉬고 있을 때 갈증이나 물을 끓이고 있을 때(신농은 백성들에게 농사법등을 가르쳤고 물은 반듯이 끓여 먹어야 한다고 계몽했음) 나뭇잎이 물속에 떨어지자 건져 내지 않고 그대로 마셨는데 맛이 좋아 잎이 달린 나무를 차나무라고 했다는 이야기와 불교에서는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가 9년간 계속하던 명상에 지쳐 더 이상 잠을 자지 않고 욕망을 떨쳐버리게 해 달라며 기도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만 꿈 속에서 쾌락에 빠진 꿈을 꾸고 실망하여 자신의 눈꺼풀을 잘라 땅에 묻었는데 이것이 뿌리를 내려 각성효과가 있는 차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대렴이 중국에서 차나무를 가져다 지리산에 심었다고 전해져 내려 오는데 이보다 앞서는 기록으로는 신라 신덕왕(632~647년)시대에 차나무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으로는 보성 대원사에 모셔져 있는 신라 왕자로 태어나 육신불이 된 김지장스님에 대하여 중국 “구화산 화성사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 신라의 김교각(김지장)스님이 차의 종자를 가져와 구화산에 심었으며, 차의 이름은 금지차(金地茶)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 차나무의 역사에서 이야기하는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의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보다 132년이나 앞선 기록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차나무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우리 고유종의 차나무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기록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우리나라에서 차나무의 원종을 찾아내는 것은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몫으로 하고 우리나라 고유종(원종)을 찾는 것과 중국종과의 유전학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우리 자존심을 살리는 일이 아닐까?.를 생각 해 본다.
보통 차를 마실 때 중국은 향기(香)를, 일본에서는 색(色), 우리나라는 맛(味)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차를 즐기려면 향기와 색과 맛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고 차를 끓일 때에도 물이나 주전자에 따라서 맛과 색과 향기가 달라지는데 광물질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물이나 석회질과 철분이 함유된 물은 차의 맛과 향기를 떨어뜨리므로 산이나 강, 지하에서 솟는 중성수가 제일 좋다.
금속 주전자는 타닌성분이 많은 차를 끓일 때 적당하고 보통은 도자기나 범랑 유리로 된 주전자가 좋으며, 차를 끓일 때 검게 변하는 주전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의 맛으로는 떫은맛, 쓴맛, 감칠맛, 단맛이 있고 푸른색, 호박색, 금색, 회록색의 색을 갖는데 이것은 차를 만드는 제조법에 따라, 채취시기에 따라, 발효방법에 따라서 맛과 향과 색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구별하는 대표적인 이름으로는 홍차와 우롱차는 발효차이고 녹차는 제조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보통의 녹차는 구증구포하여 습기를 제거하였고 제조하는 과정에서 고온을 이용하므로 발효에 유익한 균이 살 수가 없어 발효차는 아니다.
채취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누고 녹차의 맛은 토양, 기후, 수확시기와 방법에 따라 맛과 향과 색이 달라지며 구증구포를 하거나 덖음차를 만들 때 잎을 비비는 것은 녹차 잎의 세포벽을 인위적으로 파괴하여 잘 우러나오게 하는 것이고 발효차로 제조 할 때는 산화작용이 생겨 발효작용이 잘 발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녹차의 보관하는 방법으로 초의선사는 병에 담아 대나무 파편으로 누르고 몇 차례 종이와 죽순껍질로 빈틈없이 봉 한 후 다실에 보관하였고 중국에서는 자기 항아리에 넣고 죽순껍질로 누르고 빈 공간을 죽순껍질로 채우고 뽕나무 끈으로 묶어 구운 곱돌을 위에 올려 놓았다.
차로 인하여 유명한 전쟁인 아편전쟁이 영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펼쳐졌는데 이것은 차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차의 수량이 불균형을 이루었고 이익을 극대화 하고자하는 욕심에서 일어났으며, 결국에는 영국이 인도에 차 농장을 세우고 동인도회사가 생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차나무의 잎을 가공하여 녹차로 만드는데 녹차에는 카데킨(활성산소제거,암예방), 이미노산, 비타민, 플로보노이드, 타닌이 함유되어 있으며, 녹차의 효능을 증명하는 방법의 하나는 녹차 생산지역에 사는 사람이 위암의 발생율이 현저하게 낮았다는 것을 통계로 볼 수가 있으며, 함유 성분 중의 카데킨은 노화를 예방하고 아마노산의 일종인 데아닌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며 우식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치루 질환에 효과가 있고 카데킨 성분은 떫은맛은 높은 온도에서 우려낼 때 증가 되는데 살균효과가 뛰어나 식중독을 예방하고 비브리오균, 살모네라균, o-157균, 대장균에 효과가 있다.
당뇨를 예방하고 다이어트, 항암,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데 이것은 데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의 성분으로 녹차의 은은한 맛을 좌우하며 유일하게 녹차에만 들어 있다.
이밖에도 화장품, 녹차밥, 녹차죽, 녹차국수, 튀기고, 찌고, 녹차된장, 간장, 고추장, 장아찌는 물론 녹차 소, 녹차 돼지를 사육하는 등 그 사용 분야는 말 할 수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심지어 녹차를 우려내고 난 잎을 가지고 멸치볶음, 비빔밥, 녹차나물, 녹차식혜를 만들기도 한다.
“차를 좋아하면 늙지 않는다”는 일본 속담이 있으며, 엄격하게 격식을 갖춘 다도로는 많이 마시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마시는 녹차에서 먹는 녹차로 먹는 방법을 바꾸거나 다도를 차 마시는 예의를 강조하지 말고 건강음료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해서 질 좋은 녹차를 싸게 어디서나 쉽게 구입 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을 먹고 숭늉 한 그릇을 마시던 시절이 있었는데 만약 차를 숭늉처럼 마신다면 우리나라 전 인구의 평균수명의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병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절감되고 삶의 지수도 많이 높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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