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牛膝) 이야기
쇠무릎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비름과에 속하고 원줄기는 붉고 네모지고 마디마디가 소 무릎처럼 툭 불거져 부르게 되었으며, 그 속을 열어보면 벌레의 흔적이 있고, 꽃은 8~9월에 피고 열매는 꽃받침으로 쌓여 있으며, 그 속에 1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동물의 털에 잘 붙도록 갈고리가 있어 꽤 멀리 이동 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데 열매의 모양은 도둑놈의 갈고리의 열매와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다.
지역에 따라서 쇠무릎을 우슬. 접골초, 고장근, 쇠물팍이라고 부르고 보통 키는 1m까지도 자라고 잘 자라는 곳은 땅심이 깊고 약간 습한 곳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자라는 식물이며 옛날부터 조상들은 쇠무릎를 약용으로 이용하였고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린 새싹을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했다.
놀이거리가 충분하지 않았고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던 시절에 우슬의 열매가지를 꺾어 하얀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등에 쓱 문질러 주면 우슬의 씨가 옷에 붙는데 옷을 벗지 않으면 혼자서는 때어 낼 수가 없다는 것을 안 남학생들이 때어 내어 준다는 구실로 여학생과 달콤한 신체접촉의 짜릿함도 주었던 기억이 있다.
시골에 살아본 사람이면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은 가족이 있을 때 캐러 다니기도 했으며 이때 우슬을 물을 넣고 고아서 먹었는데 그 맛은 약간 고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식물로 나에게는 추억이 꽤나 있었던 식물이다.
뿌리는 깊숙이 직근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옆으로도 뻗으나 보통 원뿌리에서 모여 뿌리가 나고 흰색으로 육질의 모양을 갖고 있고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약제로 사용하고 우슬(牛膝) 또는 회우슬(懷牛膝), 천우슬(川牛膝))이라고 부른다.
주요성분으로는 saponin을 가수분해하면 oleanolic acid, glucuronic acid의 물질이 생성되고 다량의 칼륨염이 들어 있으고, alkaloid와 ecdysterone, inokosterone 함유하고 있으며, 뿌리를 말린 것과 생것에는 성분 차이가 있다.
우슬의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으며 그 맛은 쓰고 산(酸)이 들어있어 시며 약용으로 사용 할 때는 약성이 보통 하행(引血引火下行))을 하므로 하초가 문제가 있을 때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아플 때 민방에서는 많이 이용하는 식물의 뿌리이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뼈의 골수를 보강하고 양기가 부족하거나 노인들의 요실금에도 도움이 된다.
잎을 썰어 넣고 쌀과 청국을 넣어 죽으로 쑤어 먹기도 하고 우슬의 뿌리를 채취하여 푹 삶은 다음 낮은 온도로 달여 재료를 건져내고 고아 조청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우슬은 어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생리불순과 타박상에도 활용하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에도 잇몸이 붓고 혀에 발진이 생겼을 때도 사용하며 혈당강하와 간기능을 개선해 주고 콜레스톨수치를 낮추어 주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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