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계곡을 둘러보고.... (어느날 갑자기)
주차장에 가지런히 가지고 온 차를 세우고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알게 해 주는 대나무의 하
얀 잎사귀에서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과연 저 대나무가 살까 죽을까 궁금증을 앞세우면서
"대나무는 강하니까?." 라고 억지를 쓰는 것은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대나무는 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써 지난 겨울의 매서운 겨울바람 보다도 눈이 더 무
서웠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대나무의 잎이 가느다란 피침형으로 발달하였드라면 혹시 살 수 있었을까?.
아니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3~4일 정도 영하8~10로 3일이상 계속 된다면 잎사귀가 정말로 하
얗게 변해 버리는 것일까?.
다른해에는 이정도의 온도로 진행된 겨울이 없었을까?.
대나무 잎을 보면 추위가 계속되면 잎 가장자리에 서릿발 같이 엉겨 붙은 얼음 알갱이가 있
었는데 그 얼음 알갱이가 바람의 온도를 방어하지나 않았을까?.
지난 겨울의 추위 때문에 대나무의 잎이 변해 버린것은 부인하지 않겠으나 아마도 추위 때문
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추위와 아울러 폭설이 내린 관계로 대잎에 얼음이 먼저 얼고 눈이 그 얼음 위를 덮어 버려
하얗게 변하지 않았을까?.
그럼 이렇게 변해 버린 대나무는 죽을까?. 살까?.
잎이 엽록소를 잃어 탄소동화작용을 못하니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지만 혹시라도 댓가
지에 붙어 있는 생장점이 살아 있다면 다시 푸른빛을 가진 대나무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다른 나무들은 털로 혹은 유지로 새 눈을 추위로 부터 보호하는 단계
에 이르었으나 대나무는 혹독한 추위에 견디어 보지 못했거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아서 미쳐
자신의 눈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줄기는 죽고 말 것이다.
혹여라도 새 눈을 보호하는 기술을 그간 조금이라도 터득하였다면 만약 터득하였다면 대나무
는 푸른빛을 찾고 올 여름에는 상쾌한 바람과 망태버섯의 아름다움을 우리에 선물 할 것이다.
만약 지상부가 모조리 죽는다고 해도 대나무는 땅속줄기에 이미 작년에 충분한 영양과 새 눈
순을 가지고 있어 이른 여름이면 힘차게 죽순을 밀어 올릴 것이다.
그러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예전의 대밭의 소쇄함을 우리는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지에 눈이 살아 있다면 미약하지만 여름이면 푸른빛의 대 잎을 수줍은 듯이 밀어 내
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의구심을 갖는 글귀가 있었을 것이다.
대나무는 길이 성장과 부피성장을 45일에서65일 정도면 다하고 그 상태로 단단함을 키우면
서 죽을 때 까지 산다고 했는데, 댓가지에 눈은 무엇일까?하고 말이다.
사실은 대나무도 길이와 부피성장은 한꺼번에 끝내지만, 가지만은 해 년마다 묵은 잎도 단풍
처럼 우수수 6~7월이면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면 해답은 아주 쉬울 것이다.
대나무도 소나무나 비자나무처럼 필요없는 잎과 그 기능을 다한 잎을 스스로 떨군다는 것이
다.
길 가장자리에는 온갖 봄꽃이 눈에 보일듯이 말듯이 찾는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산새들이 바
쁘기만 한 희망의 봄이 남창골 깊숙이 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예덕나무도 빨간 새순을 올리면서 계곡 입구에서 늘상 반기는 듯이 우리 일행을 반겨 주고
있었다.
남쪽 바닷가에 많이 있다는 설명을 보았지만 남창계곡에는 예덕나무가 여러그루가 있었다.
이웃 일본에서 한 때 민간에서 단방약으로 쓰이면서 수난을 당했던 나무가 옛날 우리 조상
은 식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부패를 방지하였거나 세균번식을 막는데도 사용했다고 하였
다.
조금 올라가년 감태나무 한 그루가 온 몸을 불에 터진 듯이 까만 흠집을 들어내고 우리들
을 부르고 있었다.
별의 힘이 나무에 가득해 터진다나 어쩐다나 하는 불가사이 한 이야기를 감태나무는 우리들
에게 자꾸만 들려 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감태나무님 그러지 마시고 당신의 몸뚱이나 실한 가지 하나 나에게 꺽어 주어 지팡이나 하
나 만들게 해 주시는 것 더 좋지 않을까요?. 하니 삐친 듯이 뒤 돌아 앉아 버렸다.
삼나무의 끝이 하늘을 향해 똥침이라도 할 듯이 작년보다 더 키를 키운 듯이 보이고 봄을 맞
아 검의티티하던 옷색을 밝은 색으로 갈아 입고 있음이 멀이서도 알 수 있었다.
언제 맡아도 싱그러운 삼나무 향기는 남창계곡의 깊은 곳으로 들어서는 우리들의 콧구멍의
나쁜 냄새를 자기의 진한 향기로 가득 채우고 나니 내 코는 벌렁거리며 알러지를 쫓아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발자욱을 옮기니 소태나무가 씁쓸한 향기를 풍기면서 자신을 올려다 보게 하면서 작년의
폭설의 성처인지는 몰라도 한 가지가 잘려 나간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었다.
잎사귀도 다 떨어 뜨리고 가지도 양지쪽이고 주위에 경합하는 나무도 없어 가지는 늘 토실했
는데, 가지는 혹시라도 민방에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슬쩍 잘라가지 않았을까?.하고 의심의
눈을 크게 떠 보니 길마가지나무의 꽃이 호박벌을 부르면서 길 가 양지쪽 담벼락에서 수줍
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돌 담 사이에 갈 때마다 반겨 주었던 다람쥐가 보이 않아서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해 보니
조그만 구멍에서 우리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하고 자연을 이용하는 습성을 키운 탓에 지난 겨울의 폭설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이
한 똘망한 눈을 바라보니 남창계곡에 봄의 활기가 새제를 넘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생강나무에서 생강의 향기를 찾아도 보고 스스로 옷 벗는 참나무가 올해에도 여전히 열심히
옷을 벗고 있었고, 그 옆에서 참나무와 당단풍이 잘못된 인연으로 만나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이 안 쓰럽게 보였다.
씨멘트 덩어리가 참나무의 굵은 가지를 따라 5~6m정도 높은 곳에 줄기를 파고 들어 달려있
는 모습을 보고 남창교가 생기기 전에 울타리의 지주로만 생각하였는데, 놀랍게도 새집으로
옛날에 달아 주었던 것 이라고 하니 얼마전 학교종 모양의 종이 동네 앞의 나무에 깊숙이 박
혀 있던 모습이 생각 났다.
필요에 의해서 달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때어만 냈어도 흉한 모습을 좋은 숲에서 버젓이 우
리 눈에 보이 않았을 것이다.
남창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산성골과 은성골을 휘 감아 돌아 나오니 오늘도 남창계곡에 오기
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 밑을 보니 유난히 많은 대포를 하늘을 향해 날리고 있는 모습의 구슬봉이 형제들이 보였
다.
처음에는 대포의 형상으로 나중에는 예쁜 나팔의 형상으로 또 길 가에서 우리들을 맞이하여
줄 것이다.
내게는 기억이 깊은 구슬봉이는 눈 속에서 파랗게 기하적인 모양의 푸르름을 발견하고 집에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감을 뒤져 겨우 구슬봉이라는 것만 알았을 때 그 기쁨이........말
로는 표현하지 못했다.
구슬봉이의 인사를 뒤로 하고 남창계곡을 나오니 발 밑에 어둠이 귀신의 그것처럼 크게 와
있었다.
주차장에 가지런히 가지고 온 차를 세우고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알게 해 주는 대나무의 하
얀 잎사귀에서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과연 저 대나무가 살까 죽을까 궁금증을 앞세우면서
"대나무는 강하니까?." 라고 억지를 쓰는 것은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대나무는 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써 지난 겨울의 매서운 겨울바람 보다도 눈이 더 무
서웠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대나무의 잎이 가느다란 피침형으로 발달하였드라면 혹시 살 수 있었을까?.
아니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3~4일 정도 영하8~10로 3일이상 계속 된다면 잎사귀가 정말로 하
얗게 변해 버리는 것일까?.
다른해에는 이정도의 온도로 진행된 겨울이 없었을까?.
대나무 잎을 보면 추위가 계속되면 잎 가장자리에 서릿발 같이 엉겨 붙은 얼음 알갱이가 있
었는데 그 얼음 알갱이가 바람의 온도를 방어하지나 않았을까?.
지난 겨울의 추위 때문에 대나무의 잎이 변해 버린것은 부인하지 않겠으나 아마도 추위 때문
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추위와 아울러 폭설이 내린 관계로 대잎에 얼음이 먼저 얼고 눈이 그 얼음 위를 덮어 버려
하얗게 변하지 않았을까?.
그럼 이렇게 변해 버린 대나무는 죽을까?. 살까?.
잎이 엽록소를 잃어 탄소동화작용을 못하니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지만 혹시라도 댓가
지에 붙어 있는 생장점이 살아 있다면 다시 푸른빛을 가진 대나무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다른 나무들은 털로 혹은 유지로 새 눈을 추위로 부터 보호하는 단계
에 이르었으나 대나무는 혹독한 추위에 견디어 보지 못했거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아서 미쳐
자신의 눈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줄기는 죽고 말 것이다.
혹여라도 새 눈을 보호하는 기술을 그간 조금이라도 터득하였다면 만약 터득하였다면 대나무
는 푸른빛을 찾고 올 여름에는 상쾌한 바람과 망태버섯의 아름다움을 우리에 선물 할 것이다.
만약 지상부가 모조리 죽는다고 해도 대나무는 땅속줄기에 이미 작년에 충분한 영양과 새 눈
순을 가지고 있어 이른 여름이면 힘차게 죽순을 밀어 올릴 것이다.
그러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예전의 대밭의 소쇄함을 우리는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지에 눈이 살아 있다면 미약하지만 여름이면 푸른빛의 대 잎을 수줍은 듯이 밀어 내
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의구심을 갖는 글귀가 있었을 것이다.
대나무는 길이 성장과 부피성장을 45일에서65일 정도면 다하고 그 상태로 단단함을 키우면
서 죽을 때 까지 산다고 했는데, 댓가지에 눈은 무엇일까?하고 말이다.
사실은 대나무도 길이와 부피성장은 한꺼번에 끝내지만, 가지만은 해 년마다 묵은 잎도 단풍
처럼 우수수 6~7월이면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면 해답은 아주 쉬울 것이다.
대나무도 소나무나 비자나무처럼 필요없는 잎과 그 기능을 다한 잎을 스스로 떨군다는 것이
다.
길 가장자리에는 온갖 봄꽃이 눈에 보일듯이 말듯이 찾는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산새들이 바
쁘기만 한 희망의 봄이 남창골 깊숙이 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예덕나무도 빨간 새순을 올리면서 계곡 입구에서 늘상 반기는 듯이 우리 일행을 반겨 주고
있었다.
남쪽 바닷가에 많이 있다는 설명을 보았지만 남창계곡에는 예덕나무가 여러그루가 있었다.
이웃 일본에서 한 때 민간에서 단방약으로 쓰이면서 수난을 당했던 나무가 옛날 우리 조상
은 식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부패를 방지하였거나 세균번식을 막는데도 사용했다고 하였
다.
조금 올라가년 감태나무 한 그루가 온 몸을 불에 터진 듯이 까만 흠집을 들어내고 우리들
을 부르고 있었다.
별의 힘이 나무에 가득해 터진다나 어쩐다나 하는 불가사이 한 이야기를 감태나무는 우리들
에게 자꾸만 들려 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감태나무님 그러지 마시고 당신의 몸뚱이나 실한 가지 하나 나에게 꺽어 주어 지팡이나 하
나 만들게 해 주시는 것 더 좋지 않을까요?. 하니 삐친 듯이 뒤 돌아 앉아 버렸다.
삼나무의 끝이 하늘을 향해 똥침이라도 할 듯이 작년보다 더 키를 키운 듯이 보이고 봄을 맞
아 검의티티하던 옷색을 밝은 색으로 갈아 입고 있음이 멀이서도 알 수 있었다.
언제 맡아도 싱그러운 삼나무 향기는 남창계곡의 깊은 곳으로 들어서는 우리들의 콧구멍의
나쁜 냄새를 자기의 진한 향기로 가득 채우고 나니 내 코는 벌렁거리며 알러지를 쫓아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발자욱을 옮기니 소태나무가 씁쓸한 향기를 풍기면서 자신을 올려다 보게 하면서 작년의
폭설의 성처인지는 몰라도 한 가지가 잘려 나간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었다.
잎사귀도 다 떨어 뜨리고 가지도 양지쪽이고 주위에 경합하는 나무도 없어 가지는 늘 토실했
는데, 가지는 혹시라도 민방에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슬쩍 잘라가지 않았을까?.하고 의심의
눈을 크게 떠 보니 길마가지나무의 꽃이 호박벌을 부르면서 길 가 양지쪽 담벼락에서 수줍
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돌 담 사이에 갈 때마다 반겨 주었던 다람쥐가 보이 않아서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해 보니
조그만 구멍에서 우리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하고 자연을 이용하는 습성을 키운 탓에 지난 겨울의 폭설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이
한 똘망한 눈을 바라보니 남창계곡에 봄의 활기가 새제를 넘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생강나무에서 생강의 향기를 찾아도 보고 스스로 옷 벗는 참나무가 올해에도 여전히 열심히
옷을 벗고 있었고, 그 옆에서 참나무와 당단풍이 잘못된 인연으로 만나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이 안 쓰럽게 보였다.
씨멘트 덩어리가 참나무의 굵은 가지를 따라 5~6m정도 높은 곳에 줄기를 파고 들어 달려있
는 모습을 보고 남창교가 생기기 전에 울타리의 지주로만 생각하였는데, 놀랍게도 새집으로
옛날에 달아 주었던 것 이라고 하니 얼마전 학교종 모양의 종이 동네 앞의 나무에 깊숙이 박
혀 있던 모습이 생각 났다.
필요에 의해서 달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때어만 냈어도 흉한 모습을 좋은 숲에서 버젓이 우
리 눈에 보이 않았을 것이다.
남창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산성골과 은성골을 휘 감아 돌아 나오니 오늘도 남창계곡에 오기
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 밑을 보니 유난히 많은 대포를 하늘을 향해 날리고 있는 모습의 구슬봉이 형제들이 보였
다.
처음에는 대포의 형상으로 나중에는 예쁜 나팔의 형상으로 또 길 가에서 우리들을 맞이하여
줄 것이다.
내게는 기억이 깊은 구슬봉이는 눈 속에서 파랗게 기하적인 모양의 푸르름을 발견하고 집에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감을 뒤져 겨우 구슬봉이라는 것만 알았을 때 그 기쁨이........말
로는 표현하지 못했다.
구슬봉이의 인사를 뒤로 하고 남창계곡을 나오니 발 밑에 어둠이 귀신의 그것처럼 크게 와
있었다.
출처 : 남창골을 둘러보고
글쓴이 : 깔크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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