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1일 내장산국립공원입구에서 누군가가 캐어 가다가 버리고 간 뿌리 한덩이가 이렇게 싹을
올렸습니다.
대극과의 "대극"이라는 식물입니다.
주어 올 때 빼짝 말라 비틀어 졌지만 식물이 담고 있는 강한 생명이 이렇게 잘 자라게 했습니다.
이름이야 어떻습니까?. 붉은 대극이 아니더라도 아니 대극이라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특산종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이 식물이 누군가의
손에서 굴취 당하여 수난을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버려진 이유는 무엇 입니까?.
국립공원 아니더라도 식물은 좋은 땅이건 나쁜 땅이건 한번 뿌리를 박으면 절대로 이사하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강제로 이동하여 집으로 가져가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함부로 굴취하였다면 아니 어떤 목적으로 굴취하였다면 잘 키워야 하지 버리고 간 심보는 무었입니까?.
자연은 자연속에 함께 어울려 있을 때가 가장 아름 답지 않을까요?.
"""쪼금 창피하지만 주어온 본인도 그 근처에 심어 주고 왔더라면 더 좋았겠지요."""""
창포도 마찬가지 입니다.
추월산에서 주어온 것인데, 아주 잘 자라고 있으며, 불갑산에서 주어온 무릇도 죽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잎의 역활을 다하고 꽃을 기다리거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원래의 자리나 새로운 자리에 다시 정성 껏 심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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