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명산안내

해남두륜산

깔크막 2004. 9. 20. 15:46
두륜산

두륜봉 기슭에서 바라본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왼쪽 멀리 보이는 것은 능허대이며, 길이 그곳까지도 이어진다.

소개  

위치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현산면·북평면·북일면·옥천면
특징 : 수려한 암봉과 풍부한 수종을 자랑하는 숲, 그리고 거찰 대둔사도 안은 명산이다.

개요 :
륜산(頭輪山·703m)은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대간이 호남정맥을 거쳐 한반도의 남서쪽 끝단으로 내리뻗다가 바다로 잠기기 직전, 해남 땅에 마지막으로 솟구쳐놓은 명산이다. 월출산에서 토말의 사자암으로 곧장 달리던 맥이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고개 돌려 치솟은 형국이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크다는 뜻의 '한'에 '둥글다'거나 '덩어리'란 의미를 가진 '듬'이나 '둠'을 쓴 한듬, 한둠, 혹은 큰 대(大) 자를 쓴 대듬산이었다. 이 두루뭉실하고 덕스러운 산은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주봉인 가련봉(703m)을 비롯해 능허대(혹은 노승봉·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의 8개 봉우리가 둥근 원형을 이루고 늘어섰다. 그 원의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대둔사 앞뜰에 서면 사방으로 이들 8개 봉우리가 주욱 바라뵌다.

산대사는 선조 37년(1604년) 묘향산 원적암에서 입적하기 직전 대둔사에 자신의 의발을 전하라 하며 "바다와 산이 둘러싸 지키고, 골짜기는 깊고 그윽하니 만세토록 불훼(不毁)의 땅이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과연, 대사의 이 예언은 적중하여 대둔사와 두륜산의 삼림은 임진왜란에 이어 6.25 때도 전화를 입지 않았다.

두륜산 등산로
륜산은 이름 높은 명산이고 워낙 찾는 사람이 많은 데다 산속 여기저기 암자가 많아서인지 등산로가 여러 가닥 얽혀 있다. 대다수 등산로는 대흥사를 출발해 완쪽, 혹은 오른쪽으로 상봉인 가련봉을 끼고 돌아서 다시 대흥사로 내려오게끔 나 있다. 그중 두륜산 초행자에게 가장 권할만한 코스는 대둔사~일지암~북미륵암~오심재~가련봉~두륜봉 구름다리에 이어 진불암->대둔사로 되돌아내려가는 원점회귀형 일주산행코스다. 이렇게 돌면 두륜산의 핵심은 거의 다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대략 10km에 소요시간은 5~6시간 잡으면 된다. 위봉 코스를 연결할 경우는 12km에 7시간쯤 걸린다.

떻게 엮든 정상 암릉지대에서는 각별히 주의한다. 흙길과 바윗길이 반복되며,겨울철의 경우는 살얼음이 낀 것을 모르고 방심했다가 실족하는 일이 잦다. 요소마다 안내팻말이 붙어 있고 길도 뚜렷하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다. 집단시설지구의 매표소를 지나 1.5km 가면 경내 버스 종점인 장춘동 주차장이다. 이곳 장춘동 주차장에 주차한 뒤 700m쯤 걸으면 두륜산 명소중 하나인 유선여관이 길 오른쪽에 있다. 영화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을 촬영했던 여관으로, 아직 장작으로 군불을 때서 구들장을 덥히는 전통 가옥이다. 일주문에 이어 숲길을 지나면 두륜산과 대둔사의 역사를 웅변하는 유적지인 부도전에 다다른다. 이 부도전에는 서산대사 부도와 초의선사 부도를 비롯해 모두 56기의 부도와 탑비 17기가 서 있는데, 국내 사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외, 남원과 북원으로 나뉘어져 있는 대둔사에는 대웅보전과 침계루, 천불전 등 오랜 당우가 많아서 그저 주욱 돌아보는 데만도 1시간쯤 걸린다.

이 오래되어선지 주변의 나무들도 한결같이 노거목이다. 표충사에 이어 초의선사가 한 때 머물렀다는 동국선원(대광명전) 구경까지 마친 뒤 널찍하고 잘 다듬어진 계곡 옆 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계곡이 크게 둘로 갈라지기 직전의 지점에서 길도 두 갈래진다. '북암 1.1km, 두륜봉 2.46km, 일지암 0.35km, 두륜봉 2.1km'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일지암(一枝庵)까지는 스님들이 지프 차량은 통행 가능한 콘크리트 포장길을 내두었다. 이곳 일지암 앞뜰에 오르면 저 아래 대둔사 근처까지 분지형의 계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일지암은 한국 다도의 중흥조인 초의선사가 오랫 동안 머물렀던 곳으로서, 초의 이후 퇴락한 것을 1970년대 들어 한국다인회가 복원하였다. 일지암에서 20여 분 걸어오른 지점의 갈림길목에서 오른쪽은 두륜봉, 왼쪽이 북암(북미륵암) 가는 길이다. 북암까지는 760m. 줄곧 큼직큼직한 바위가 널린 너덜길로서 분위기가 시원스럽고 정갈하기가 그만이다. 북미륵암 명물인 용화전(龍華殿) 내부의 땀 흘리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8호)을 구경한 뒤 용화전 뒤쪽 길로 하여 10분 걸으면 널찍한 억새밭인 오심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틀어 30분쯤 산죽밭 사잇길을 걸어오르면 능허대 암릉 위다. 가파른 쇠사다리에 이어 매듭이 지어진 굵은 로프가 능허대 정상의 평평한 암부로 인도한다. 그후 만일재에 다다르기까지 밧줄을 이용한 바위타기가 거듭되므로 노약자인 경우는 겨울 등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능허대~만일재간의 1km 바윗길을 지나는 데만 1시간쯤 걸린다. 만일재에서 두륜봉 두륜봉 왼쪽 뒤로 돌아 두륜산 명물 구름다리까지는 약 20분 거리. 휑하니 구멍이 뚫린, 천연의 홍교(虹橋)인 구름다리 위의 네 갈래 길목에서 남미륵암->진불암->대둔사로 내려가려면 왼쪽, 동앗줄이 매어진 급경사 길로 내려가야 한다.
두륜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1-533-0088

명소 

동일관광농원
남 해남군 두륜산 계곡에 위치해 있는 동일관광농원은 대흥사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로 대흥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동일관광농원은 3만6천평의 넓은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숲과 계곡이 어울려 경치가 수려하다. 농원 안에는 앵두, 양다래, 단감 등 과수 재배지와 길이 25m의 수영장이 갖추어져 있어 어린이들이 놀기에도 그만이다. 동일관광농원에서는 식사뿐 아니라 숙박도 가능하다. 음식점은 대중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산장가든과 고급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별장가든이 있다. 산장가든에서는 토종닭, 오리 등이 주메뉴이며, 별장가든에서는 별장갈비가 별미로 알려져 있다. 숙박시설은 장급여관과 콘도식 숙박시설이 있다. 여관은 2인1실 기준으로 2만원이고, 콘도는 5인 기준으로 5만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동일관광농원
061-534-6666, 061-535-5100

교통  

고속버스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02-521-8550, [www.exterminal.co.kr])
  • 서울→해남터미널(061-534-0881)
  • 운행시간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5시55분까지 1일 8회 운행하는 고속버스 이용.
  • 소요시간 :약 5시간30분
    광주까지 가서 해남행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광주~해남=해남버스터미널(0634-534-0881)에서 직행 및 직통버스 수시 운행.

    군내버스편

  • 해남터미널 앞→달마산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7시45분까지 운행하는 해남교통 소속(061-533-8826) 군내버스 이용.
  • 소요시간:약 15분

    자가용차량

    해남읍에서 완도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해남읍을 벗어나 왼쪽으로 대둔사 방면 872번 지방도로를 따라간다. 신기리에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807번 지방도로로 빠지면 대둔사 집단시설지구와 주차장이 나온다.

  • '호남명산안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강천산  (0) 2004.09.20
    무주적상산  (0) 2004.09.20
    장흥천관산  (0) 2004.09.20
    진안마이산  (0) 2004.09.20
    강진천태산  (0) 200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