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찍어 색감이 영 아니지만 그래도 그 유명한 백양사의 붉노랑상사화다. 이꽃은 춘원 임종국선생이 평생을 가꾸어 거대한 녹색댐을 만들어 놓은 축령산의 초입 마을 울타리 밑에서 자라고 있었다. 축령산에서는 편백나무가 주연이고 삼나무가 조연이지만 감초의 역활로 붉노랑상사화도 있고 박쥐나무도 지천에 있다. 이보다 더 많은 것은 천남성류다. 축령산 뒷 쪽 양지바른 곳에 가면 엉겅퀴가 유난히 많이 자라고 있어 벌 흉내를 내어 엉겅퀴를 속이기도한다. 보드라운 풀을 하나 때어 엉겅퀴꽃을 살짝 건드리면 하얀 꽃밥이 나온다.
엉겅퀴가 벌이나 나비가 온 것으로 착각하여 꽃가루를 내보내는 것이다. 이런 게임도 벌이나 나비가 나오기 전인 오전 9시나 10시 사이가 가능한 시간이다. 벌나비가 다녀간 꽃은 아무리 간지럽혀도 하얀 꽃밥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