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초피나무 이야기

깔크막 2008. 12. 19. 13:29

초피나무 이야기

 

(산초나무 열매)

 

초피나무는 운향과의 갈잎떨기나무로 초피나무 개산초 왕초피나무등이 있고 야산에 가면 산초나무와 많이 햇 갈려하는 나무이다.

이밖에 비슷한 나무로 머귀나무와 민머귀나무등이 있다.

초피나무는 남쪽에서 흔하지만 중부 이북에서는 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고, 잎과 가시는 마주나고 나무껍질에 하얀반점이 원형으로 나고 잎은 가장자리가 옅은 노랑색이나 흰색으로 보이고 쭈글쭈글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왕초피는 처음의 열매색은 붉고 쭈글쭈글하고 두 쪽으로 벌어지고 검은 열매가 끝에 붙어 있다.

산초나무는 잎과 가시가 어긋나고 열매는 3쪽으로 나오고 나무껍질은 길게 세로로 그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초피나무는 약간의 독이 있으나 산초나무는 독이 없고 한방에서는 초피나무를 花椒라고 부르고 산초나무는 野椒라고하며 초피나무에서 맛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이 매운맛인데 이 맛에는 산시울이라는 독특한 성분이 들어 있으며, 국소마취가 가능하고 살충효과가 있으며 생선독 중독을 해독하는 의약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초피나무 껍질을 절구에 넣고 찧어 하천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초피나무에 들어있는 산시울이라는 성분 때문에 기절하여 있는 상태이고 어린 치어는 과량의 산시울 성분을 섭취한 이유로 가끔은 죽기도 한다.

이처럼 강력한 항균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에이즈를 치료하는 순식물성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피나무나 산초나무는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우리들의 음식문화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나무이고 이용방법으로는 향신료와 추어탕의 맛을 내는 독특한 첨가물로 생선요리에서 비린내를 없애는데, 장아찌로 가공하기도 하고 어린 잎은 차로 만들어 음용하기도 하고 줄기는 감주(식혜)를 만드는데 사용하면 초피나무의 독특한 향기를 맛 볼 수가 있다.

열매의 기름은 부침개를 만들 때 사용되는 기름으로 윤활류로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중요한 약제로 사용 할 때는 열매를 감싸고 있는 껍질만 사용한다.

민간신앙에서는 진한향기와 억센 가시 때문에 벽사의 나무로 생각하고 매운맛 즉 산시울 성분이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고 믿기도 했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피나무의 독특한 향기 때문에 숲에 가면 노출된 피부에 잎줄기 몇 개를 꼽거나 묶어두면 모기가 훨씬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초피나무의 열매 껍질로 벼개를 만들면 두통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특수기능의 벼개를 만들 수가 있다.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은 초기 기침에 유효하나 많이 마시면 안 되고 보통 밥 수저로 한 수저 쯤 마시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중국 형초세시기에 보면 초백주라는 술이 나오는데 이 술은 정월 초 하루날 마시면서 액운을 물리쳐 달라고 기원을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초백주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를 알아보니 초피열매 7개와 동쪽으로 난 측백나무열매 7개를 섣달 그믐날 밤에 만들었다가 정월 초하루날 아침에 마셨다고 되어 있다.

이 술을 도소주라고도 하여 초피 방풍 백출 진피 육계로 만들어  초백주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초피열매와 잎 을 소주에 3개월 정도 담갔다가 마시면 소화불량이나 위장병에 좋다.

약으로 사용되는 술을 마실 경우에는 적당량을 나누어 마셔야지 절대로 과음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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