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이야기
아까시나무는 콩과의 나무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높이가 25m 정도로 잘 자라는 나무로 그 수명은 겨우 100여년에 불과하고 꽃은 하얀색으로 피는데 향기는 맑고 깨끗하여 아까시꽃이 필 때면 코가 즐거워지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요에도 아카시아나무가 나오고 유명 제과회사에서 만들었던 아카시아 껌도 표기만 다를 뿐 아까시나무와 똑 같은 나무를 말 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까시나무나 아카시아나무라고 같이 말해도 되나 엄밀하게 말하면 아카시아나무는 열대지방에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자랄 수가 없다.
열대지방이 원산인 아카시아는 꽃이 노란색이고 우리나라에서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르는 아까시나무는 하얀꽃이 골담초 꽃 모양으로 완전하게 피기 전에는 버선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가 아까시나무인데 1891년 일본인 사사끼가 중국에서 들여와 철도 부설지와 인천공원에 심은 것이 우리나라에 자라게 된 것이다.
1911년 우리나라의 극심한 연료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황무지나 야산에 대대적으로 심었으며, 아까시나무는 콩과식물의 대표적인 특성인 공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꾸어주는 기능이 있어 황무지를 비옥하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또한 맹아력이 뛰어나고 불에 잘 타 연료난을 해결하는데 적격이었고 산사태예방은 물론 목재는 단단하고 질겨 목재로의 가치가 뛰어나고 잘 썪지 않는 "타이로시스"라는 물질로 스스로 물관을 막아 습기에 강하고 썪지 않도록 하는 천부적인 재주를 갖고 있는 나무가 아까시나무다.
또한 꽃은 중요한 밀원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70%를 생산하는 꿀이 아까시꽃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선인지는 몰라도 외국에서는 아까시나무를 "BeeTree"라고 하고 네덜란드나 헝가리에서는 국가의 빈 땅이나 가치가 낮은 숲에 아까시나무를 심어 경제적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중요나무로 지정하고 연구하여 사료작물로의 가치를 높이고 밀원식물로 적절하게 심어 꿀의 안정된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고급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까시나무를 연구하여야 한다고 본다.
아까시나무는 처음 자란 원줄기를 자르지 않으면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으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또한 다른 나무에 비해 속성수라는 장점과 30년에 20m까지도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비용도 다른 나무에 비해서 덜 들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안타까운 일은 1960년대에 연구개발 되었던 가시없는 아까시나무를 찾아내어 향료나 사료작물로 이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속설로 아까시나무가 산림을 황폐화 시킨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콩과식물의 가장 큰 특성의 하나인 질소분을 뿌리혹에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오히려 산림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성질이 있고 너무 비옥한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특성으로 인해 아까시나무는 민가 근처나 산의 초입에만있지 깊은 계곡에는 없다.
일부 묘지에 침범하여 자라는 것은 산성 땅을 좋아하는 성질 때문에 자라고 있을 뿐이고, 오래 된 묘지에서는 감히 자랄 엄두도 내지 않는 나무가 아까시나무이다.
사람들이 땅을 필요에 의해서 파 헤치게 되면 그곳에는 산성 땅에 잘 자라는 아까시나무가 자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 인간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기 때문에 아까시나무가 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아까시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 있는데 약 90년정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최초로 우리나라에 심어졌던 아까시나무가 살아 있다면 그 나이는 겨우 110년 정도 밖에 안되니 90년 정도 산 나무도 참으로 대단한 나무가 아닌가 한다.
우리병원의 작은 동산에도 흉고 약 60~80cm 정도의 아까시나무가 식구를 이루고 5~6그루가 잘 살고 있다.
옛날에는 이곳에 느티나무가 300~400년정도의 수명을 자랑하며 자라고 있었는데 늙고 병 든 나무는 도태되고 쾌적한 병원환경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베어지기도 했으나 지금도 천년완골이라는 명성에 맞게 400년된 느티나무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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