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태 나 무 이 야 기
어릴 적에 깊게 눌러 쓴 모자의 이름을“감태”라고 한다.
감태나무는 이름이 참으로 많은데 열거해 보면 가무테나무라고 부르면서 지팡이나 곡식을 타작 할 때 쓰는 농기구인 도리깨를 만드는 나무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백동백 피뢰목 뇌성목 우근조 산향목 노래홍 산호초 라고도 한다.
가무테나무는 “검은테”가 생긴다고 부르고 있으며, 산동백이라고 부르는 생강나무와 닮았다고 하여 “백동백” 벼락을 피 한다고 “피뢰목”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에 잘 자란다고 “뇌성목”이라고도 부른다.
중부 이남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나 음지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나무이다.
다 자라면 키가 5-8m 정도이며, 흉고는 5-13cm 정도이며, 수피는 매끄럽고 회백색을 띠고 추위나 건조에도 아주 잘 자란다.
양지에서 잘 자라지만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맹아력이 특히 뛰어나고 새 순은 주홍빛을 띤다.
가을이면 단풍의 색상도 주홍이나 주황색을 띠며 잎은 다음 해에 새 순이 날 때까지 붙어있다.
줄기를 꺽으면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향기가 나고 잎을 비비면 미끈미끈하며 연한 향이 난다.
일본에서는 흉년이 들면 잎을 곡식과 섞어 먹었으며, 껍질과 잎과 잔가지는 향료나 차로 이용되기도 했다.
줄기의 특징은 옹이가 많고 남극 노인성의 기운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지팡이를 만들면 중풍이나 관절염에 안 걸린다는 속설이 있다.
줄기에는 불에 탄 흔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꽃 또는 열합이라고 부르며 나무에서 나오는 열로 인하여 속이 까맣게 탄 것처럼 보인다.
겨울에 갈색의 단풍이 든 잎 위에 하얀 눈이 쌓이거나 서리가 내려 반짝거리는 모습은 겨울 산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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