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일림산
- 일림산 산행은 크게 용추폭포, 한치재 봉서동 코스로 나누며 용추폭포 코스를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용추폭포 코스는 용추폭포~골치재~작은봉~일림산~헬기장~임도~용추폭포로 이어지며, 용추폭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용추계곡 사이의 편백숲을 따라 약 30분정도 걸으면 지금은 경작하지 않지만 골치라는 폐 농경지와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타고 약 500여미터 정도 가다보면 휴양림과 일림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골치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다시 임도를 따라 300여미터 가다보면 일림산을 향하는 등산로가 나오며, 등산로를 따라 500여미터 가면 산철쭉 군락지와 작은봉(해발614mm)이 나온다.
이 코스는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울창한 편백 숲과 시원하게 흐르는 용추폭포의 물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용추폭포는 옛날 용이 승천을 했다는 용소가 암반에 뚫려있어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으며, 용소 바로 옆에는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10여평 규모의 선녀탕이 있고, 옆에 비누통 자리가 있다. 또 용소 바로 위에는 용바위가 있어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그 바위위에서 돌을 용추폭포물에 던지면 아이를 갖는다는 전설이 있다. 용추폭포와 편백 숲에서 산림욕을 겸하여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성싶다.
이곳을 지나 약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산능선부에 열마지기의 논이 있었다는 골치는 폐농경지가 믿기지 않게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은 고산지대 특유의 습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니 가급적 보호를 위하여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고, 그 주위에 어우러진 낙엽송림이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하여 마치 삼밭에 들어온 것 같다.
과거 쌀가마를 지고 나르던 길을 다시 복원 시켰건만 굽이굽이 산길을 누비던 지게꾼은 간데 없고 등산객들만이 산길을 메움이 다소 아쉽기만 하다.
일림산 산철쭉을 관망하기에는 작은봉이 제일이다. 작은봉이란 이름은 공공근로사업 하는 과정에 생겨난 지명으로 일림산 정상에 비하여 작으면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일림산을 닮아 작은봉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일림산 정상이 바로 보이므로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되고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일림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방법 중 용추골로 가려면 한치재 방향으로 약 1.7km정도 가다가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와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용추골 방향의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임도와 용추골 주차장이 나온다.
용추폭포에서 일림산 정상을 다녀오는 시간은 한나절, 약 4시간이면 족하다.
한치재코스
- 두번째 등산 코스는 한치재코스이다.
한치재에서 호남정맥을 역으로 따라 일림산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이 코스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능선을 타고 등산을 하면서도 끝없이 펼쳐진 쪽빛 득량만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등산시간은 일림산 정상까지 약 두시간 정도, 왕복 4시간이면 충분히 다녀 올 수 있으며, 능선이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별무리 없이 등산이 가능하다.
하산은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매봉과 전일산봉수대를 들러보고 내려오거나, 발아래 펼쳐진 다원으로 내려와도 매우 유익한 등산이 될 것이다.
처음 등산로에 들어서는 순간 남쪽 회천방향 산밑에 펼쳐진 차밭의 전경이 가관이다.
일림산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차밭이 가장 많다. 차밭의 이름만해도 대한다원, 동양다원, 봇재다원 등 그 수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 녹차잎은 정신을 맑게 할뿐만 아니라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성군은 이러한 녹차의 특성을 살려 회천면 율포 해수욕장에 전국 최초로 해수녹차온천탕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 최근들어 많은 등산객들이 등산을 마치고 해수녹차온천탕에 들러 산행에서 피로를 말끔히 씻고 간다.
한치재 주차장은 등산객 편의제공을 위하여 보성군이 설치한 것으로 앞으로도 보성군은 등산객 편의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봉서동 코스
- 세번째 코스는 봉서동 코스이다.
이 코스는 일림산 남쪽인 회천면 봉강리 봉서동이란 마을뒤 정씨들 제각에서 임도를 따라 약 600여미터 가면 일림산 종합 등산 안내도와 함께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으나, 경사가 급하여 오르기에는 다소 힘든 감이 없지 않다. 능선부에 오르면 보성강 발원지와 일림산, 한치재로 가는 사거리가 나오며 여기서부터는 일림산까지 능선부가 계속되므로 힘들지 않다. 등산거리는 정상까지 약 3.4km이지만 경사가 급하여 약 한시간 반정도 시간을 잡고 출발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하산 길은 매봉을 경유하여 전일산 봉수대 유적지를 들러본 후 봉서동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코스라 생각된다. 등산로 중 일부구간에 가파른 암석이 있으므로 안전에 주의하여야 하나, 어려운 만큼 절경이 아주 뛰어나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이 코스로 정상에서 하산하면 약 한시간 반정도면 봉수대까지 보고 충분히 봉서동 마을로 올 수 있으며 봉서동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중주코스
- 그 밖의 등산코스로는 제암산과 일림산을 종주하는 코스가 있는데 하루정도 걸어야 가능하다.
장흥군 장동면 감나무재에서 출발 제암산~사자산~일림산~한치재로 이어지는 코스로 진정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남정맥의 기운을 느껴보도록 권장하고 싶은 코스다. 특히 중간에는 장흥군에서 가꾸어 놓은 제암산 철쭉밭이 있어 산철쭉 탐방을 위한 코스로 매우 뛰어날 것이다.
주의할 점은 장동에는 주차장이 없으나 한치재에 약 300여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므로 이점을 감안하면 등산이 훨씬 계획적일 것이다.
시간이 이보다 조금 부족한 등산객은 보성군 제암산휴양림 곰치에서 출발하여 제암산 산철쭉밭을 구경한 후 호남정맥을 따라 일림산으로 향하면 될 것이고 등산시간은 약 3~4시간이면 족하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일반 사람들이 산철쭉과 진달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산철쭉과 진달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꽂 피는 시기이다.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지만 산철쭉은 잎이 먼저 피고 꽃이 피며 자세히 보면 겨울에도 산철쭉은 2~3개의 작은 잎이 매달려 있어 반상록성이라 한다. 또한 진달래는 참꽂이라하여 화전이나 두견주의 재료로 이용하는 등 식용이 가능하나 산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보성군청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