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인동과)
인동(忍冬 ) :들여다보면 인동초의 꽃을 닮았다.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양지바른 언덕에서 우리를 마중해 주는 것처럼 피어나는 길마가지나무. 길마가지가 사는 땅은 보잘것도 없고 그저 양지바른 곳. 돌멩이가 수북한 곳.다른 나무나 꽃들이 기피 할 만한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도 잘 피워내는 한국특산의 나무.길마가지나무.
어쩌다 좋은 땅에 터를 잡고도 몸집을 키우거나 키도 키우지 않고 그렇다고 꽃도 특별하지 않고 그저 꾸준하게 꽃을 피우고 잎을 열고 5월이면 다시한번 빨강색의 열매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무.
"일마지배 양안난재(一馬之背 兩鞍難載)한 말 등에 두 길마 지울까. 한 어깨에 두 지게 질까.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한다. 한 마리의 말 등에 두 안장은 싣기가 어렵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바로 길마이고 열매의 모양이 길마을 닮아서 길마가지라는 이름을 얻었으니 숲에서 흔히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일부가 길에서 마중 나오 듯 피어 있어 "길마가지나무"가 되었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