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병풀

깔크막 2005. 12. 26. 09:10

 

병풀을 보기위해 하루에도 여러번 베란다로 간다.

춥고 귀찮을 것만 같은 일의 연속이지만 자고 일어나면 보고 퇴근하면 보고 또 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진 이유는 없다.

그냥 좋아서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여....아니 더욱 큰 이유는 흔하디 흔한

풀이지만 사람들의 눈 밖에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길가에 습기가 많은 곳이면 아주 잘 자라는 아니 온통 길을 덮어버릴 정도로 왕성한

생육을 보이는 하찮은 잡풀이었는데,어느날 갑자기 나의 베란다 속으로 들어왔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내 눈에 들어와 내 마음을 휘어 잡아 버린 버린 것이다.

지금 이 겨울에도 왕성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생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잡초의 근성을

확실하게 갖고 있는 풀이다.

범의귀과 식물인 바위떡풀,참바위취,그리고 깊은 산속에나 살고있는 톱바위취와

모습이 비슷하다.

지리떡풀이나 바위떡풀 참바위취는 흔히 알고 있는 식물이겠지만 거의 비슷한 잎

모양을 갖고 있는 병풀은 너무나 흔해서 자주 보지를 못 했을 것이다.

병풀은 산형과 식물로 피막이보다는 큰피막이와 또한 모습이 비슷하며 사는곳도 거의

같다.

병풀은 식물도감에서 보면 남부지방의 섬이나 산과 들에 흔히 난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원줄기는 옆으로 뻗고 등등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꽃은 홍자색으로 잎 겨드랑이에 3-4개

가 산형화서로 핀다고 되어 있으나 아직은 꽃을 보지 못했다.

내년 7-8월에는 관심을 갖고 꽃 피우기를 기대해 보아야 하겠다.

또한 귀중한 약초의 기능이 있으며 우리가 화상을 입었을 때 흔히 바르는 흉터 없는

연고를 만든다고 알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이것을 재배하여 제약회사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풀 틈으로 자금우의 빨간 열매가 앙증맞게 열려있으며, 이 찬 겨울에 녹색의 싱그러움을

맛 보기 위해서 봄이 오면 더 잘 자라도록 보살펴야 하겠다.

사진속의 병풀은 벼농사를 지으려고 시골에 갔다가 길 옆에 자생하는 것을 줄기만 대충

뜯어다가 화분에 심었는데 참으로 잘 자라 주었다.

특별한 관리도 하지 않고 때 되면 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물 만 재때 주었는데

병풀은 그 댓가로  싱그러움과 녹색의 아름다움을 내게 주고 있다.

 

 

 

 

 

사진 090_1135553945671.jpg
0.02MB

'그룹명 > 깔크막의 풀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경이이야기  (0) 2008.03.12
광대나물  (0) 2006.03.07
600살 잡수신 은행나무  (0) 2005.10.23
주름조개풀 꽃 보셨나요?.  (0) 2005.10.12
거지덩굴과 돌외의 구분법  (0)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