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크막의 두번째 무경운 벼농사 재배일지(10-05호)
깔크막의 두번째 무경운 벼농사 재배일지(10-05호)
2010.06.19 토요일 흐리면서 가끔 맑음 19℃~29℃
종자를 살포하고 10일 째 되는 날이다.(종자를 살포한 다음 씨앉히기를 끝내고 눈그누기를 하는 동안에는 특별하게 가물어 논바닥이 마르지 않는 한 가보지 않는 것은 중간에 벌충을 하지 않아 입묘가 촘촘하게 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 할 수가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 필지(가을에 볏짚을 거의 태운 윗 논))는 입묘가 최상급(완벽)으로 잘 되었으며 짚을 태운 곳이나 태우지 않은 곳이나 입묘가 잘 된 것으로 보아 짚은 특별한 곳(논의 깊은 곳에 물이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고여 있는 곳)이 없으면 짚은 태워 없애지 말아야 한다.
짚이 충분하게 물에 젖으면 거의 가라 앉아버리는데 종자를 살포하면 짚의 틈으로 깊이 들어가 오히려 입묘를 도와주는 역활을 하나 짚이 뭉쳐져 있는 곳에 떨어진 종자는 뿌리를 내리지 못 할 수도 있으니 가을에 짚을 골고루 펴주는 작업을 하거나 하지 못했을 때는 종자의 량을 조금 더 살포하면 된다.
독새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키가 크고 대량으로 있을 때는 정대로 독새풀을 밟아서는 안되고 그냥 서 있는 상태에서 종자를 살포하면 자연스럽게 땅바닥까지 내려가서 입묘가 된다.(싹을 틔우지 않았기 때문에)
입묘상태가 가장 잘된 논(윗논)
볍씨처럼 보이나 조금 큰 것은 다슬기로 여름 밤이면 반딧불이가 장관을 이루도록 하게 해주는 반딧불이의 중간 숙주이다. 농약도 치고 비료을사용하여도 매년 달팽이가 논에 물을 빼면 도랑을 막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반딧불이의 성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암수 반딧불이의 통신수단인 루시베린의 불빛을 마음 껏 밝힐 수가 있도록 칠흑 같이 검은 곳이었는데 약 1.0km 전방까지 산업단지와 아파트가 몰려왔고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논 두필지의 윗쪽으로 30m 짜리 산업도로가 올 가을이면 공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반딧불이는 꽁무니 근처에서 불빛을 내보내며 암수가 짝을 지었는데 만약 훤해져 버린다면 부득이하게 반딧불이는 불이 없는 곳으로 더 깊이 들어가버리고 말 것이다.
옛날에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스멀스멀 다가와 암수가 만나면 물짱구를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고 칠흑같이 검은 여름밤에 반딧불이의 환상적인 불의 군무를 보면서 수퉁 속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아련한 추억을 몰고 왔었는데 이제는 농촌다운 농촌의 모습을 못 볼 것만 같다.
광역시의 최대 변두리의 농촌으로 아직까지는 그래도 농촌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작년부터 동네 언저리 땅을 그린밸트에서 어떻게 풀었는지 식당도 들어서고 소규모 공장도 들어서고 주유소도 들어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50년간 온갖 불편함에도 그린밸트라는 규제에 묶여 닭 몇 마리 키우기 위해 담벼락 밑에 닭장 하나 지었다고 부셔 버리는 수모를 당했는데 이제와서는 불도저로 주저하지 않고 밀어내고 큼직큼직한 집과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니 재주는 정부가 부리고 돈은 저 사람이 벌고 토착 농민은 그 땅마져 헐값에 내어주고 살고 있을 정도이나 뒤 늦게 동네는 그린밸트에서 풀려 조금은 나아지는 삶을 살 수가 있다고 좋아했는데 또 앞 뜰은 산업단지로 내어주고 옆 뜰은 산업단지 진입도로로 내어주고 그것도 모자라 뒷 뜰은 국가의 힘이 달리는 동맥의 역활을 한다며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어주고 나니 동네는 도로에 갖혀버리고 말았다.
말만 농촌이지 올 해가 지나면 농촌의 모습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서나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작년의 짚 속에서 발아하여 올라오고 있는 벼의 모습 (입묘상태가 가장 좋은 논의 모습)
밑의 한 단지는 윗 논과 달랐던 점은 물을 가둔 후 ?스?와 마??를 뿌리고 난 후에 물의 이동이 전혀 없었으며 근사미나 그라목숀도 풀이 많아 조금 많이 살포되었던 곳이었으며, 가을의 짚은 골고루 펴 주지 않았던 단지인데 입묘가 된 과정은 불만족스럽고 일부에서는 입묘가 잘 안 된 곳(특히 짚이 몰려 부숙되면서 종자를 살포하고 씨앉히기를 하는 동안 물이 고여 있었거나 깊은 곳)에서는 입묘가 불량했으며 논 가장자리도 입묘가 불충분한 것을 보니 쥐가 있었다는 것을 늦게야 알았다.
입묘상태가 약간 불량한 논에서 짚을 뚫고 나오는 모습(아랫논)
400평 짜리 한 단지도 입묘가 불량 한 것은 마찬가지이나 입묘가 완벽하게 잘 된 논의 제초제(?스?.마??)의 약물이 어쩔 수 없이(논 물이 줄어들어 맨 땅이 보이기에 물을 옮겼음)윗 논에서 400평짜리 논으로 물을 이동하였고 가을의 짚은 가을걷이 상태 그대로 있었으며 논의 조건은 입묘가 잘 안된 논과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물이 깊고 입묘상태가 가장 불량한 논의 모습의 일부로 종자가 싹을 내고 있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카메라에 입묘상태가 잘 안나왔으나 극히 일부가 나오거나 나오고 있어 벌충이 예상되는 곳임(400평 논)
종합해 보면 입묘가 가장 잘 된곳의 조건과 달라진 것은 짚을 태운 것과 약물이 부득이하게 400평 짜리 논으로 약간 이동 되었고 아랫 논으로 약물이 논두렁의 구먼으로 인해 약간 이동 한 것을 빼고는 특별하게 다른 점은 발견 할 수가 없고 가을에 수확하고 놔둔 볏짚이 물이 들어가고 고온이(약 30도의 온도 약 7일 정도)지속되면서 깊은 곳에서는 거품이 생기기도 했는데 입묘의 상태는 현저하게 달랐다.
(벼의싹이 잘 보이지는 않으나 중간 정도의 입묘상태를 보여주는 논으로 벌충은 불필요하나 분얼시기에 최대로 분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논의 입묘상태임)
입묘상태가 최고의 상태인 논으로 더 이상 결점을 찾아 볼 수 없는 논의 모습
짚이 많이 깔린 곳에 떨어졌던 종자는 볏짚 속으로 떨어져(대체적으로 봄 장마로 인하여 볏짚의 부숙이 진행되고 있었음)깊이 들어 간 것으로 보아 입묘와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논 바닥이 깊은 곳에 떨어진 종자나 앝은 곳에 떨어진 종자가 거의 동일하게 입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보아 제초제(?스?타.마??)의 사용방법인지 볏짚이 부숙되면서 낸 열과 물의 오염으로 인해 입묘가 잘 안 된 것인지는 확실하게 밝힐 수가 없으나 꼭 지켜야 할 사항으로는 제초제를 살포하고 물의 이동을 금지하고 10일 후에 물을 완전하게 빼고 새물로 행구어 내고(독농가의 방법)종자를 살포하라고 했는데 제초제를 살포하고 만 7일 동안 만 물을 가두었다가 깊은 곳의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 물을 가득히 담고 볍씨를 살포하였다.
윗 논의 한 단지는 약물(제초제)이 밑으로도 새고 다른 한 단지의 물이 줄어들어 그 쪽 논으로 약물을 이동시켰다는 것이 다른 논과 달랐는데 입묘가 이상적으로 된 것으로 보아 "제초제 약물은 반듯이 확실하게 빼버리고 다시 물을 넣고(물이 조금만 들어가도 다른 때와는 달리 물이 잘 가두어짐) 뺀 다음 종자를 뿌릴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담고 종자를 살포"하면 실패가 없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