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크막 2010. 5. 4. 09:27

낱말잇기

 

요량없이 토 달았다가 상처를 줬다.

그러치 않아도 되는데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걍 나둬도 되는데

이제부터는 걍 놔두어야겠다.

층층나무가 되는 심정으로

이나무에게 물어봐야겠다.

숲이 미워진다

 

 

**층층나무:특성상 숲에서 급격하게 자라 모든나무의 상층부를 덮는 나무이나 쓰임새는 별로 없음

**이나무:이나무과로 층층나무처럼 크게 자라지만 열매를 내어주어 언제나 새들이 바글바글한 나무

**.걍: 그냥

 

**. 이 글은 숲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온라인 동네에서 끝말잇기를 하다가 상처를

주고 받았을 때 썼던 글이다.

 

끝말을 "죠(2번)""쯧(1번)""를(1번)"로 끝내며 (뒷 분 고생 좀 하겠다는 둥, 어렵게 끝말 이어

놓으면 그 말 나 올줄 알았다는 둥) 특별한 주제가 정해져 있는데도 주제와는 동 떨어지게 낱말잇기

게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글 안에 몇 번은 배려하라는 뜻을 넣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한 번 쯤은 아니 두 번도 이해 할 수가 있었는데 "죠"'쯧"까지는 배려했다.

"를"에서는 그분이 쓴 글을 두부 자르듯 잘라다 붙혀 넣기를 했다.

그랬더니 화가 났는지 풍산개처럼 덤비다가 글을 모두 내리고 가버렸다.

온라인이라고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이처럼 상처를 크게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