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의 발생요인과 진화방법
산불의 발생요인과 진화방법
(산불이 발생하여 진행해 가는 상태를 보여주는 그림 위의 그림 3번째 사진에서 수관화현상을
보여주며 급속도로 번져가는 산불 모습)
5월이 되면서 약간 주춤하지만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보통 11월에서 다음해 1월부터 5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4월에 산불의 발생빈도가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치명적인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매우 건조하고 비는 여름에 집중되어 이 기간에는 비가 적게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따뜻한 봄을 맞아 활동이 많아지고 농사 준비에서부터 산행과 같은 나들이가 많아지고 한식과 같은 우리 고유의 명절이 있기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요인을 갖고 있으며,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들에 의한 실화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통계를 본다면 그만큼 산불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봄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겨울이나 봄에 눈이나 비가 자주 내려야 하나 올해는 유감스럽게도 겨울부터 봄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산불이 발생 할 수 있는 낙엽이나 고사목이 말라 산불이 일어났을 때 번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화력도 커질 뿐만 아니라 바람이라도 분다면 번지는 속도는 물론 산불의 진행방향도 수시로 바뀌어 산불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산불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이다.
산불은 수십 년에서 백년 이상 가꾼 나무들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고 숲 속에 사는 동물은 물론 식물 지의류 등에게 영향을 주어 숲의 생태계가 순식간에 혼란해지는 산불을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산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는 단 한가지로 산불을 내지 않으면 된다.
산불을 내지 않으려면 인화물질을 가지고 입산하지 않으면 된다는 간단한 방법이 있으며, 꼭 인화물질이 필요한 경우라면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불을 피우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필요한 도구를 가지고 대비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숲은 대부분 가꾸어진 숲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이루어진 숲이므로 숲의 하층에는 고사목이나 낙엽이 많이 쌓여 있으며 숲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나무도 정유성분이 많은 소나무나 침엽수가 많고 나무의 껍질도 소나무와 같은 경우는 빠르게 상층부로 타 올라 갈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불의 특성상 어느 정도 화력을 갖게 되면 엄청난 속도로 번지는 인화물질을 나무 자체가 갖고 있다.
또한 급속한 속도로 상승하는 산불은 바람에 의해 비산하면서 산불의 진행방향과 범위를 순식간에 넓혀 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산불은 진행하고 만다.
소나무와 같은 나무를 타고 공중으로 타오르는 불을 수관화현상이라고 하는데 수관화현상이 일어 날 때의 불기둥은 적으면 20m에서 크게는 100m까지 올라가고 그 속도도 매우 빠르고 이때 비산하는 불들이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산불이 확산된다.
또한 우리 숲의 특성상 수관이 빽빽하여 불이 나무를 타고 이동하고 불의 온도는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높아 산불이 난 곳 근처에 있다가는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바람에 의해 또는 산불이 발생하면 공기의 이동으로 바람이 불규칙하게 불어 주변의 지형이나 나무의 종류에 따라 비산하는 속도를 전혀 예측 할 수가 없게 된다.
불의 속도는 나무의 종류와 낙엽의 종류와 량과 고사목의 량 바람의세기와 크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발생 초기에 진화하지 못한다면 인력으로 진화하기는 거의 어렵다.
산불을 진화 하려면 불의 연료(인화성 물질)가 되는 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여 방화선을 구축하고 충분한 물로 진화하고 잔불 또한 소홀히 하였다가는 또 다시 산불이 진행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잔불을 정리해야하는 것도 산불 진화의 원칙에 해당 한다고 본다.
산불이 발생한 시간에 따라 산불의 크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낮과 밤에 따라서도 진행방향이 달라지므로 획일적인 사고로 산불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산불을 발견하였을 때는 자체의 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여 인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조치를 강구하여야하고 산불은 화력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고 인화물질이 타면서 내는 연기에 사람이나 동물들이 질식사를 하기 때문에 이동이 가능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야하며 피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계곡이나 큰 바위 뒤로 숨고 산불의 진행방향을 등지고 최대로 자세를 낮추고 지면에 바짝 엎드려 산불이나 연기가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때 열기와 연기로 인해 질식사를 할 수 있으니 코와 입은 젖은 수건으로 막아야하나 여의치 못 할 경우에는 지면에 얼굴을 바짝 대고 머리를 보호하도록 하며 입고 있는 옷이 불에 잘 타고 녹아 2차적 피해를 주는 옷을 입었다면 차라리 벗어 던져 버리는 것이 더 좋다.
요즘에는 산불이 나면 대부분 산림청의 헬기가 산불진화 작업을 수행하는데 헬기가 화재진압용 물을 확보하는 것과 수원과의 거리도 산불의 확산과 관계가 있으므로 산불진화용 수원을 평상시에 확보해 두는 것도 산불진화에 도움이 된다.
산림청의 산불진화용 헬기도 대형화 하거나 댓 수도 더 확보해야하고 지금은 헬기가 전천후용이 아니라 일몰과 동시에 철수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산림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도 구형은 3000t 신형인 터미네이터는 10,000t의 물을 담고 진화 작업에 투입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구형의 헬기가 바람이 크게 불고 대형산불인 경우에 매우 어렵게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으며 신형인 터미네이터가 퍼 붓는 물의 양은 실로 엄청나 대형산불을 진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산불이 두 곳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소방헬기가 각각 2대가 투입되어 진화작업을 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산 정상에서 지켜보았는데 이날 투입된 소방헬기가 2배만 투입되었다면 아주 쉽게 진화 할 수가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한 쪽의 산불은 진화에 성공하였으나 이미 산은 초토화가 된 뒤였으며 다른 한 쪽은 멀리서 보아도 수관화현상과 비산활동이 뚜렷하게 보였고 바람의 진행방향이 지형에 따라 변하는 관계로 여러 곳에서 국지적으로 산불이 진행하다 많은 연기와 함께 또 다시 수관화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정상부로 거세게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었으나 끝내 일몰로 진화하지 못하고 철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방헬기는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헬기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늘과 땅에서 양공작전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의 스카이기동대의 눈물겨운 진화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산불을 보면서 생사를 담보로 아무도 보이지 않는 숲에서 일하는 스카이기동대원과 공무원과 산불의 진화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노고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소방헬기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온 몸으로 맞는 행운을 누린 어느 대원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오히려 시원해서 행복했다는 스카이기동대원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산불은 거대한 산소탱크와 물탱크를 태우고 미생물 생화학공장을 잃고 이산화탄소 공장이 들어서면서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일조를 하면서 또 다른 재앙을 준비하는 과정이므로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산불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철저하게 막아야 결국은 사람이 살고 산림의 소실로 인한 경제적 심미적 정신적 시각적 황폐화까지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 손해는 엄청나므로 숲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일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손에게 영원히 물려주어 아무도 모르게 비밀의 정원처럼 숲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로 동식물이 어울려 살게 하고 사람과 숲이 어울린 숲의 문화가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