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깔크막의 숲 산행 이야기

판사등산 가는 길(백우산 341m)

깔크막 2009. 1. 4. 22:47

 

판사등산 가는 길(백우산 341m)

 

판사등산은 광산구 임곡동과 두정동에서 광산동 광곡 마을까지 길게 누어있는 작은 산으로 비아에서 816번 지방도로를 따라 임곡동까지 가면 된다.

백우산의 앞에는 황룡강이 있어 남으로는 커다란 평야가 펼쳐져 있고 白牛山의 남쪽에는 임곡동의 주요 생활근거지인 상가와 마을이 고르게 발달했으나 옛날보다는 약간 퇴보되고 조금은 설렁한 느낌이 드나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옛날 면(面) 중에서는 활성화가 잘 되었던 곳이었다.

임곡동의 서쪽에는 일제시대 의병활동이 아주 활발하였던 용진산이 높은 바위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뒤에 위치한 백우산은 병풍지맥 산줄기의 하나로 해발 260m에 최고 높이 341m 판사등산을 품은 작은 백우산이 요란하지도 않고 조용하게 판사등산을 주봉으로 큰봉과 340m봉이 있으며, 판사등산 앞으로는 파란산과 팔랑산 왕신봉등이 무릎 아래에 있다.          

(판사등산에서 본 용진산 전경과 불태산과 병풍산 전경)         

 

북동쪽으로는 담양의 불태산과 병풍산 투구봉이 남쪽으로는 어등산과 무등산이 백우산을 감싸고 있으며, 소가 누워있다(臥牛)는 형국의 백우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며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는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백우산은 병풍지맥의 한 줄기가 끝에서 뭉치며 이루어 놓은 산으로. 옛날에는 청량산(淸凉山)이라 불렸는데 어느 때 부터인지는 몰라도 산의 형상에 따라 백우산(白牛山)이라고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주요 산행로는 신임곡로를 따라 오를 수도 있고, 사무소 옆 농협 창고를 지나 임곡초등학교가 있는 하림마을과 성내 독골 광곡 마을에서 오를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산행입구에는 안내판이 없으나 유일하게 광곡마을(너부실)에서 오르는 길은 월봉서원과 빙월당이라는 광주광역시 지정 문화제가 있는 관계로 산행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임곡동주민자치셴타 입구의 건물 벽에 전체적인 백우산 안내판이 있으나 벽에 붙혀 놓았기 때문에 눈에 잘 띠지 않는다.

단순한 산행이 아니고 우리 문화와 유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광곡(너부실)에서 오르는 길을 추천하고 싶고 근처 독골에는 백우산 휴양림이 있어 가족과 함께 차분한 마음으로 오순도순 누구나 오를 수 있도록 잘 정비된 산행길을 따라 진하디 진한 우리 소나무의 향기와 병풍산과 무등산 용진산을 바라보는 행운도 함께 누릴 수가 있어서 좋으나 워낙 숲이 우거지고 툭 터진 조망권이 없는 관계로 겨울이 아니면 잘 볼 수가 없다는 단점과 워낙 평이한 산이라 조금은 지루 할 수도 있는 산이다.

등산로총길이는 약 14km로 하림마을<-->판사등산<-->오룡마을 (약 5.37km)

신임곡마을<-->판사등산<-->큰봉<-->독골. 종산마을 (약 9km)등이 있는데, 백우산의 주봉인 판사등산에는 통신탑이 자리하고 있고 판사등산 조금 못 미쳐 340m봉에 이정표를 따라 가면 광곡마을로 가는 길이 된다.

광곡마을(너부실)에 들어서면 바람 한 점 없이 안옥하여 좋은 동네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가 있을 것이고, 은행나무가 유난히 많고 월봉서원 가는 길의 고샅 옆 도랑가에는 오래 되었을 것 같은 향나무와 왕버들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전경으로 맞이하고 마을 아주 초입의 작은 정자와 소나무 숲이 퍽이나 인상적인 마을이고 가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작은 비석들이 일본의 마을 어귀에 있는 그것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저 비석에는 우리 선조의 인물역사가 가득하게 담겼을 것 같은 생각으로 금 새 바뀌었다.

 

              (월봉서원과 빙월당 전경)                               (광교마을 입구의 소나무 숲과 정자 모습)       

        

 

광곡마을(너부실)에는 고봉 기대승문화원과 빙월당 월봉서원이 있어 역사의 문화의 숨결을 느껴 볼 수가 있는 곳이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동네의 역사와 문화가 넘쳐 날 것 같고 동네가 참으로 아름답고 올망졸망하지 않아 답답하지 않고 가슴이 툭 터지는 인상을 받은 몇 안 되는 좋은 마을이라는 생각이 넘쳐났다.

월봉서원을 옆으로 비껴 오르면 백우산(판사등산)에 오를 수가 있는데 커다란 오동나무와 오래된 감나무가 있고 대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야생 차나무가 몇 그루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백우산의 주요 식생으로는 1960년대에 산림녹화와 사방공사의 일환으로 많이 심었던 오리나무(일명 야망나무)가 아직도 길 가에 커다랗게 자라고 있기는 하나 개체수는 극히 적었다.

백우산 북쪽 사면에는 우리 소나무가 빨간 몸통을 자랑이나 하듯이 참으로 잘 자라고 있으나 관리가 없었던 관계로 양질의 소나무는 많이 보이지 않으나 틈틈이 노간주나무가 자라고 그 틈새에 참나무 형제들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비목과 자귀나무 때죽나무 감태나무 가막살나무 복분자딸기나무 자금우 송악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자금우는 커다란 군락을 이루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나 주요 수종은 소나무로 무척 단순한 편이다.

 

 

    

비록 작은 산이고 식생이 다양하지 못하지만 소나무 단일 수종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에게 충분한 휴식의 개념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도심에서 가까운 산이라는 큰 장점이 있는 산이고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바쁘지 않게 느릿느릿 걸어 볼 수가 있는 몇 안 되는 산이라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으며, 월봉서원과 빙월당이 있어 우리고장의 인물역사와 문화를 접 할 수가 있어 뜻이 있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는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