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 이야기
멀구슬나무 이야기
멀구슬나무는 멀구슬나무과로 수피는 잘게 갈라지고 열매는 구충제로 사용되고 목재 가구재로 이용되고 있고 열매나 잎과 작은 가지를 이용하여 친환경 농자재를 만들어 충해를 예방하기도 하는 남쪽에서 잘 자라는 귀중한 나무다.
몇 년 전에 병원에서 멀그스름한 투명한 백색을 띠는 열매를 주어다 심었는데 아주 잘 나고 첫해에도 자람이 순조로워 보이더니 둘째 해에는 가지를 하나 내면서 어른 키를 훌쩍 넘게 자랐고 삼년 째가 되니 키가 6~7m 정도까지 순조롭게 자라 주었다.
이제는 연 자주빛의 고운 꽃과 향기를 내 가슴에 품을 수 있게까지 자랐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에 분포하고 있으며, 원산지는 일본으로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남부 중부 해안가에 서식하고 있으며, 내공해성이 매우 강하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훌륭할 것이라고 본다.
종자는 건조해지면 발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가을에 채종 즉시 심으면 발아율이 좋고 속성수로 잘 자라는 특성과 내공해성에 강한 점을 이용하여 녹음수나 가로수 조경수로 사용해도 좋은 나무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구주목"이라고 하며 열매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나 이뇨 하열 구충재 또는 나프탈링 대용품으로 사용한다.
멀구슬나무의 열매에서 착유한 기름은 옛날에는 등잔불의 용도로 사용했으며, 씨를 이용하여 염주를 만들기도 했다하여 목구슬나무라고도 한다.
한약명으로는 연실 고련자 천련자라고 부르고 열매는 뱃속의 3가지 충을 없애고 옴이나 헌데를 낫게 한다고 동의보감은 기록하고 있다.
줄기 안 껍질을 햇빛에 말려 구충제 피부병에도 사용하고 잎은 우리나라 재래 화장실에 넣어 구더기를 방제하고 잎 즙은 살충제로 사용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양화소록"에 보면 고련수에 매화를 접목하면 묵매(흑색)와 같은 꽃이 핀다고 했는데 멀구슬나무는 멀구슬나무과이고 매화는 장미과인데 과연 접목이 되는지는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멀구슬나무의 꽃이 흑색을 띤 보라색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혼란스럽기까지 하고 만약에 접목이 되어 흑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매화가 만들어진다면을 생각하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멀구슬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인도멀구슬나무가 있는데 인도에서는 이 나무의 잔가지로 이빨을 닦는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아직 보고 듣지 못해서 알 수가 없다.
인도멀구슬나무도 인도에서 피부병에 이용하고 잎사귀에는 해충이 접근조차 못 한다고 한다.
참고로 azadarach가 종이름에 붙으면 대부분 잎과 줄기 열매등에 독성이 있음을 말해주고 천련자에는 지방유, alkaloid , toosandanin등이 함유되어 있고 고련피에는 toosandanin, nimbol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약간의 독이 있어 과량 복용하면 매스껍고 구토가 나오는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