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크막의 숲 언어 늘어놓기
문수사의 가을
깔크막
2008. 11. 1. 08:02
조르르 달려간 한 걸음에
문수사의 단풍터널을 보았고
한아름이 넘는 단풍나무를 안고
세월의 흔적을 보았다.
애기손처럼 앙증맞은 잎에서
자즈러지는 웃음을 보았고
내면속에 숨어버린 대웅전에서
세월의 굴곡을 보았다.
보살을 품은 청량산을 돌고 돌아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사그락사그락 발 밑을 구르는
도란대는 가을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