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나무
광양 백운산 길목의 어느 동네에 하얀석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내년에나 가야 하얀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각광을 받는 나무로 이란이나 페르시아만 근처에서 아주 잘 자라는 나무로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열매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석류나무의 열매에서 추출한 성분과 분자식이
거의 같아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 익으면 빨간 과육속에 수정처럼 빛나는 작은 씨가 과육을
뒤집어 쓰고 갈라진 틈으로 빼콤히 내다보는 듯한 모습으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남쪽에서 잘 자라는 나무인데 그래도 이란산 열매에 비하면 두 눈이 찔끔 감길 정도로 시디 십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옆 집에 석류나무가 있어 가을이면 그 맛을 보기도 했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새콤달콤하였다는 기억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묘한 매력은 시디 신 열매를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고 싶은 욕망이 생겨 손에서 열매 한 개를 다 먹을 때 까지 놓지 못 했다는 기억도 함께 합니다.
석류나무는 원줄기 밑에 지면을 보면 작은 나무가 아주 잘 자라고 있는데 그것을 나누어 심으면 아주 잘 자랍니다.
또 빨리 열매를 맛 보고 싶다면 줄기를 환상박피하여 이끼를 주먹처럼 뭉쳐서 박피 한 자리에 잘 감아놓고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공급하면 그 곳에서 뿌리가 나오는데 다음 해에 잘라서 땅에 심으면 열매가 한 두해 더 빨리 맺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꽃이 유난히 많이 맺히고 빨간색으로 두껍디 두꺼운 열매의 껍질에 해당하는 부분의 위에 꽃이 피므로
꽤 오랜 시간 꽃을 감상 할 수 있으며 병충해가 거의 없어 화분에 심으면 참 예쁜 나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