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8m
지리산은 그 넙디 넙은 자락을 사위로 뻗어 나가는데 그 중 바다에 이르는 곳이 바로 백운산이 다. 백운산은 함양과 광양 두 곳에 쌍둥이처럼 놓여있다. 정확한 행정 구역상의 위치는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으로 하고 있으며 백운산 정상의 높이는 1218미터이다. 서쪽으로 도솔봉(1,053m), 형제봉(1,125m), 동쪽으로 매봉(867m)을 중심으로 한 굽이굽이 자락을 펼쳐 노았다. 산새가 그리 험하지가 않아 하루 일정으로 가족끼리 찾아도 좋겠고 역사의 현장, 문학작품의 배경이기도 했으 므로 그 기분과 상황을 알기 위해 찾아도 좋겠다.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미 백운산을 잘 알고 있을 터이다. 그의 작품에서 빨치산과 군인, 경찰들의 전투장소로 많이 등장 하며 팔치산이 지리산으로 입산하는 길목으로 되어있다. 실제로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백운산은 살마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아직까지 차분한 산의 멋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운치가 있어 보인다.